신작로에서 129
고정현
봄은
창을 두드리며
살며시 웃고 있는데
겨울은
얼음발로 쫓겨 가며
뒤뚱거린다
봄은
창틈으로 들어와
악수를 청하며
내 눈을 이끌어
목련 나무에 머물게 하는데
도시의 봄은 냄새가 없다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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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에서 129
고정현
봄은
창을 두드리며
살며시 웃고 있는데
겨울은
얼음발로 쫓겨 가며
뒤뚱거린다
봄은
창틈으로 들어와
악수를 청하며
내 눈을 이끌어
목련 나무에 머물게 하는데
도시의 봄은 냄새가 없다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