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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신작로에서 129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2.03.13|조회수9 목록 댓글 0

신작로에서 129

                 고정현

       

봄은

창을 두드리며

살며시 웃고 있는데

겨울은

얼음발로 쫓겨 가며

뒤뚱거린다

 

봄은

창틈으로 들어와

악수를 청하며

내 눈을 이끌어

목련 나무에 머물게 하는데

 

도시의 봄은 냄새가 없다

 

*제 1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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