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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리에서 21 -봄바람 부는 날-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2.04.25|조회수11 목록 댓글 0

진상리에서 21 -봄바람 부는 날-

                           고정현

 

 

바람이

가지에 걸려 덜컹거릴 때마다

꽃잎은

슬픈 이별을 하고 있었고

신작로를

하얗게 물들인 꽃잎 밟고

슬픈 노래를 부르며 걷는 송아지는

비료 사려는 농부의 손에 끌려

어미의 눈에서 멀어져 갔지만

산으로 오르는 아이들은

겉옷을 벗고

찔레 순 길이를 재어보며

칡뿌리 찾아 부지런 떨고 있다

 

*제 3시집 “바다에 그늘은 없다”에 수록

*여기 까지소설 “진상리”를 출간하면서

자축하는 마음으로 연작시 “진상리”를

소개 해 드렸고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다른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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