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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녀석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2.05.05|조회수17 목록 댓글 0

못된 녀석

                 고정현

 

 

손자와 자장면을 먹는다

 

저 우뚝 솟은 콧날

넓은 이마와 짙은 머리카락

혀를 내밀어 입술 핥는 모습

맛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다 드러나는 저 표정

거울 보듯 하는 나

 

그러고 보니

저 녀석이 다 빼앗아 갔구나

 

*이 손자가 올 해 고 2입니다.

*제3시집 “바다에 그늘은 없다”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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