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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자가용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2.10.26|조회수7 목록 댓글 2

늙은 자가용

                      고정현

 

 

끄르륵!

키를 돌리면 나는 소리와

!

기어를 넣으면 들리는 소리가

관절 삐걱거리는 것 같아서

나 닮았다는 생각에 안쓰럽다.

 

꼭 필요한 것 외에

돈 들이지 말라는

정비소 사장의 권고하는 말이

가끔 들르는 병원의

원장 말하는 것같이 들려

가슴이 삐걱거린다.

 

쓸 때까지는,

굴러가는 동안만이라도

아끼고 다듬으며

사용해야 하는 것조차

나 닮았다는 느낌이 들어

조심스레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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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22.10.29 완전 공감입니다~~~ㅎ
  • 답댓글 작성자고정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30 몸은 괜찮으시지요?
    가을은 농부들에게는 중노동의 계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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