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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3.11.13|조회수11 목록 댓글 0

                        고정현

 

 

바람이 스쳐가는 어깨에

보이는 것은 없는데

허리 곧추세우지 않으면

무릎이 꺾일 것 같은 무게가 있다.

 

훌쩍 벗어버린 것도 많으며

짊어지지 않으려 피한 것도 많은데

보이는 짐보다

보이지 않는 짐이 더 버겁다.

 

지겟작대기라도 있으면

기대어 일어 설 수도 있으련만

등 비빌 언덕 없는 소 같아서

몸만 비비꼬아보는 삶의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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