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에서 24
고정현
오래 전 그 때
걷는 것이 무의미했었다.
걸을 만큼 걸었다는 생각과
더 걸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도 같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보며
거기까지 걸어갈 힘이 있을지
그것조차 고민이 되었었고
걸어야 할
그 이유조차 생각나지 않아서
그저 습관처럼
걷던 길이니 걸으면서도
앞으로 계속
그렇게 걷게 될까 두려웠었다.
오래 전 그 때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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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에서 24
고정현
오래 전 그 때
걷는 것이 무의미했었다.
걸을 만큼 걸었다는 생각과
더 걸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도 같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보며
거기까지 걸어갈 힘이 있을지
그것조차 고민이 되었었고
걸어야 할
그 이유조차 생각나지 않아서
그저 습관처럼
걷던 길이니 걸으면서도
앞으로 계속
그렇게 걷게 될까 두려웠었다.
오래 전 그 때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