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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시조, 동시

신작로에서 30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4.02.02|조회수17 목록 댓글 0

신작로에서 30

                   고정현

 

       

인연이라는 것이 묘하지요.

어제 까지 남이었던 사람도

오늘은 친구가 되고

어제까지 벗이었던 사람이

오늘부터 남이 되기도 하지요.

 

아직까지

내 곁을 스쳐 지나가고

나와 눈빛을 맞춘 사람들

그들 중에

기억에 몇이나 남았을까요.

 

기억의 창고에는

녹슨 추억이 많이 있을 텐데

그 추억을 만들어준 사람들을

나는 자꾸 잊어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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