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글과 인연을 만나다. 22
[베트남 여행기 - 나 역시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세계의 모든 정보가 쉽게 우리 곁에 있는 시대, 스마트 폰이 우리에게 주는 상당한
부분의 정보들, 그런 것들을 통해 지구는 하나가 되어있는 요즘, 여행기를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면서, 특히 여행지역에 관한 기록은 어느 방법으로든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나름 생각한 것은 내가 만난 여행의 부분을 나누는 것이 좋으리라는 판단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이번 글의 주제는 ‘나 역시도’ 라는 것인데, 나의 여행은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여행이라는
생각을 늘 하며 살았음에도 결국 나 역시 다른 누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그 이야기를 먼저
쓰고자 하는 것이다. 아! 이번 여행기는 일기 형식의 글이 아닌, 주제 형식으로 쓰는 글이라는 것을 우선 알려
드리는 것이 예의라 생각하면서,
이번 베트남 다낭 지역의 여행은 국내 굴지의 여행사를 통해 페키지로 떠난 여행이다. 나와 같은 숙소에 우리
부부와 대전의 젊은 부부, 그리고 모녀, 등 6명이 함께 묶었고, 다른 호텔에 모자, 그리고 또 다른 호텔에 모녀,
등 10명이 함께 여행을 했으며 마지막 날에 다른 여행자 몇 명이 더 합쳐서 하루 정도 함께한 여행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마지막 여행 날(2019년 10월 1일) 오전 관광을 끝낸 후, 쇼핑을 세 군데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한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버스가 쇼핑지역으로 가는 동안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된다. 그것은 ‘노니’라는 식물성 식품으로 이미 국내에
많이 소개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노니’를 섭취하는데, 가이드의 설명이나, 식품관의 설명이나(한국인이 운영
하는 곳) 또한 티브이로 보여주는 정보역시,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물론 그들의
말에 어느 정도의 풍선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설명을 들으면서, 마음이 동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특히 ‘나노’의 효과는 염증을 제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식품인데, 특히 혈액을 맑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며, 이 부분으로 노벨의학상
까지 받았다는 말에 욕심을 부리게 된 것이다.
물론 그들의 설명 중 우리 몸의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몸 안에 자리 잡는 ‘염증’이라는 것과, 의학적
용어는 다르지만 그 모든 것이 염증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는 말에 더욱 욕심을 부리게 된 것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럼에도, 1. 국내보다는 가격이 싸다는 것과, 2. 믿을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여행사를
통해 추천받는 다는 것, 3. 그리고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좋을 것이라는 것, 4. 또한 한국인이
직접 재배해서 판매한다는 것, 5. 마지막으로 ‘외상’도 가능하다는 말에......
아내의 눈치를 살펴보니 아내 역시 늙어간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었고, 따라서 반대를 하지 않는다. 덜컥 살
만큼 샀다. 후에 아내에게 많이 구매했다는 핀잔을 듣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병원에 고생하며 들이는 돈 보다
는 방지 차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내 고집.....
비행기에서 꼼꼼히 계산해 본다. 그 돈을 치르려면 내 한 달 용돈은......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나 역시도’였다. 어쩔 수 없이 늙어 간다는 것, 그리고 건강에 대한 욕구가 자라고 있다
는 것, 낭비하지말자, 는 말로 나의 구두쇠 성격과 가난을 감추고 있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