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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수필 산문

길에서 글과 인연을 만나다. 37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0.01.07|조회수22 목록 댓글 0

길에서 글과 인연을 만나다. 37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2]

이제 내일이면 출발한다. 오전 930분 열차로 서울 역, 서울 역에서 공항철도로 가면 되는데,

우리 부부에게는 가장 편리하고 비용도 싸게 드는 코스이다. 오후 130분 미팅 시간이니

그 시간에 출발하면 공항에서 점심 먹고 가기에 적당한 시간이 될 것이다.

 

다시 한 번 준비한 것들을 살펴본다. 110볼트 플러그. 그리고 여권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가방에

점검하면서 싼다. 그리고 스마트 폰에 입력하고 프린트도 해 놓은 일정 중 자유 일정에 관한 것을

다시 살펴본다. 물론 인터넷에서 여러 곳의 좋은 곳을 살펴보았지만, 중요한 것은 많이 걷지 않아도

될 코스 중심으로 정해 보았다.

 

아침 식사 후 하카타 정류장에서 버스로 후쿠오 타워까지, 그곳에서 조금 걸어서 모모치 해변을 간다.

아내가 바다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후 후쿠오타워 전망대에 올라 차 한 잔, 그리고 내려와서

다시 하카타 역으로 돌아온다.

 

점심식사는 하카타 역 주변에서 하고, 역 주변도 돌아보기 좋다고 하니 아이쇼핑을 하다가,

군것질도 조금 하고, 오후에 오호리 공원을 거쳐 니카스 포장마차 거리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니카스 포장마차 거리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니카 강 주변에 밤에 열리는 노점거리라고 한다.

 

일단 내가 얻을 수 있는 정보로는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블러그에 들어가 보면 욕심나는

관광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비용과 시간으로 보면 우리 부부에게는 그 정도면 되리라 판단한 것이다.

또한 여행사의 일정 중에 유후인, 긴린코 호수, 유호하나. 가마토 지옥 온천. 히타마메다마치,

다자이 후텐만구, 커넬시티, 등등을 돌아보게 될 것인데, 나는 그 이름만으로는 이해가 부족하고,

약간의 설명이 있지만 부딪쳐 보지 않고서는 무엇이라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뿐이다.

 

물론 이런 계획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위의 자유일정은 내가 세워 놓았을 뿐, 혹 동행하는 분들 중에

마음에 맞는 분들이 있고, 그들이 추천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일정이고,

식당도 몇 곳을 정해 놓았지만 그 역시 변동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문득 지난 다낭 여행에서 만난 두 팀이 생각난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온 팀 때문에 약국을 찾는 경험을 했고, 젊은 부부덕분에 나의 네 번째 시집

기역과 리을 사이의 표지 사진을 만나게 된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분들과 인연을 맺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 나의 관심사 중의 하나이다.

 

낮에 조치원 중앙시장에 가서 필요한 몇 가지를 구입했다. 플러그를 사고, 마땅하게 입을 바지, ,

그리고 낡은 운동화를 신을 수 없어 저렴한 운동화 한 켤레, 지난 번 다낭 여행을 갈 때는 아들의

어깨 가방을 사용했는데, 그것도 하나 구입하고, 결국 살아가면서 늘어나는 물건들은 이런저런 핑계가

사게 만드는 물건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저녁에 안주거리로 아내가 고기를 준비한다.

한 잔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라는 배려(?)이다. 늘 열두시 넘어 서 자는 습관,

그리고 일곱 시 정도에 일어나는 나에게 은근한 압력이 되어버린다.

 

그래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 후 다시 한 번 모든 것을 점검해 놓고 한 잔 할 생각이다.

dl후의 글은 다녀와서 쓰게 되겠지......

(20191214)

*작년 1228일 올렸던 여행기의 계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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