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5: 멋
고정현
‘제 멋에 겨워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 잘난 맛에 산다.’고들 하지요.
만일 사람이 그 누군가를 기준에 놓고 거기에 맞추며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삶이 되겠는지요.
그럼에도
요즈음 젊은이들이 누구를 동경하는 수준은 심각할 정도입니다.
옷이나 액세서리 같은 것들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야 이해가 되지만
자신의 모습까지 그 누구를 닮게 하려고 하는 노력은,
그 정도의 노력을 다른 곳에 쏟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멋있게, 누구를 위한 멋일까요?
그 멋스러움을 위하여 쏟는 정성은 얼마만큼 일까요?
차라리 흉내 내기 위한 멋스러움 보다는
자신의 장점들을 살려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멋은 어떨까요?
멋스러움을 위하여 쏟는 정성만큼이나
자신의 멋을 찾아 가꾸고 성숙하게 하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면
오직 나에게만 있는 멋스러움이 되지 않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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