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11: 돌
고정현
수원 역 애경 백화점 앞 버스 정류장 근처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육교가 있습니다,
그 앞에 서있는 건물의 머릿돌에는 성경 구절이 새겨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건물마다 머릿돌이 있답니다.
머릿돌, 그 돌은 그 건물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누가 지었는지, 그런 것 들입니다.
생각해보니 돌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머릿돌, 말 그대로 그 건물의 머리라는 의미입니다.
중동지방에는 건물의 시작이 머릿돌로 부터랍니다.
즉 머릿돌이란 중심, 시작, 그런 의미이지요.
또 다른 돌이 있습니다.
디딤돌이라는 것입니다.
어릴 적 마루에 올라서려 할 때에 마루 앞에 있던 돌이 기억납니다.
댓돌이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거침돌이 있답니다.
길을 걷다가 놀라며 넘어지기도 했던 그 돌말입니다.
주의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걸려 넘어지던 그 돌이지요.
사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중심이 되고 시작이 되며 앞장서는 사람이 있지요.
그런가 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으며
누군가에게 피곤한 사람이 있지요.
나는 어떤 돌일까? 살펴보는 것도 지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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