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19: 평범함.
고정현
인생을 편하게 살아갈 수 없을까?
누구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나 역시 피해 보지 않으며
그렇게 살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나지 않고 튀지도 않으며
쳐지지 않고 말거리가 되지 않고
공격의 선두가 되지 않으며
먼저 뒤로 물러나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와는 격의 없고
어느 누구와는 담을 쌓는
그런 관계가 아닌
모두에게 적당하게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글을 쓰면서 저의 첫 번째 시집
“붉은 구름이고 싶다.”에 수록한
한 편의 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문단에 서서
논쟁으로 적을 만드는
그곳에 끼어드는 내가 밉다.
다르기에
어울림이 필요한 것을
이제야 깨닫는 내가 밉다.
끼어들지 말고
주장하지 말며
논쟁하지 말자
여러 번이나
이 결심을 하고서야
글과 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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