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20: 흉내 내기
고정현
모방이라는 말이 있답니다.
흉내 내기라고도 하고
따라 하기라고도 하는 말입니다.
어릴 적에는
그 누군가가 바로 그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그 대상을 앗아 갔습니다.
이제는
누군가 나를 흉내 내기의 대상으로 삼기를 바라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무심하게
세월만 먹고 살았나 싶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누군가의 모방거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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