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23: 견본
고정현
시내를 다니다보면
진열장에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답니다.
음식점이나, 옷가게나
그들이 추천할 만한 것들을 진열해놓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 견본과 같은 것은 없습니다.
손님을 유혹하기 위한 미끼 상품일 뿐입니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세일하는 경우도 그렇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이 그 미끼 상품에 이끌려
또 다른 비싼 물건까지 싸다고 느끼고
구매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늘 판단의 실수를 하는 것은
“같다” 와 “같을 것이다”의 오해에서 비롯되지요.
따라서 실물은
“같을 것이다” 일 뿐 “같다”는 아닙니다.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획일적인 물건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하긴 같은 물건도 사용자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같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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