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28: 우리
고정현
‘우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말을 참 많이도 쓰지요.
우리 집, 우리가족, 우리아내, 등등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 라는 말과 ‘울’ 이라는 말과
그리고 ‘울타리’ 라는 말은 같은 어원이지요.
‘우리’ 라는 말 속에는 동질성이 있습니다.
‘끼리끼리’ 라는 말과 같지요.
같은 색, 같은 성향 그런 것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군가와 처음 관계를 맺을 때
동질이 될 만한 것을 먼저 살펴봅니다.
고향, 가문, 취미, 등등으로요.
하지만 여기까지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라는 말 속에는
‘너와 내가 함께’ 라는 말과 더불어
모든 것을 나누고 누린다는 것입니다.
이조차도
나이가 들어가니 쉽지 않은 일이 되었지만
‘우리’라는 말은 쉽게 사용하기에는
너무 깊은 의미를 주는 말이랍니다.
*신축년, 2021년 1월 1일....
한 해도 우리 모두에게
'그만하면 잘 살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날들이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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