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44: 본능2(종족본능)
고정현
사람에게 생존본능이 있기에
또한 종족본능이 있습니다.
곧 내가 받은 생명을 또 다른 생명에게
이어받도록 하기 위한 행위입니다.
그러기에 내 생명을 이어가는 생명이
주변의 다른 생명보다 더 좋은 조건이 되게 하려고
애써 외모와 내면을 살피는 수고도 있는 것입니다.
가문을 보고 학력을 보며 인품을 보고 자세를 보는
그런 노력들이 동반되어
더 좋은 이음으로 가게 하려는 본능이지요.
어쩌면 사회의 구성 내면을 보면
그런 이유로 맺어지는 부부의 관계가
적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시대가 변하는 것처럼
현대의 결혼관이 많이 달라지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종족본능은
그런 여러 가지 이유들을 살피면서
생명을 생명으로 이어가려는 수고가
사람이 존재하는 날 동안은 계속 될 것입니다.
* “문득” 시리즈는 잠시의 시간에, 또는 대화 속에서,
또는 뉴스나 신문 속에서 만나는 작은 낱말 하나를
마음에 담아두고 묵상하여 얻어지는 지혜를
나누고자 하여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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