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45: 본능3(신앙본능)
고정현
어느 강의에서
“철학은 신을 찾아가는 학문”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 말이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무의식중에서 본능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그 본능 중 하나가 신앙적 본능입니다.
흔히
갑작스런 일을 당했을 때에 하는 외침이나
‘내 주먹을 믿으라!’고 하는 말이나
그 내면에는 나름의 신앙적 본능이 있는 것입니다.
‘믿음’ 그 무엇에 대한 신뢰이든
그것의 바탕에는 신앙이라는 본질적인 것, 곧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있던 본능의 표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종족과 사회와 국가의 권력에는
주술적인 방식이라도 종교성을 갖는
방식을 이용하여 그 구성원을 일체 화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모든 나라의 개국 설화가 존재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떤 것을 신뢰한다면
그것이 돈이든, 권력이든, 종교이든
자신에게 신앙적 가치를 지닌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 “문득” 시리즈는 잠시의 시간에, 또는 대화 속에서,
또는 뉴스나 신문 속에서 만나는 작은 낱말 하나를
마음에 담아두고 묵상하여 얻어지는 지혜를
나누고자 하여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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