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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수필 산문

길에서 만난 글과 인연. 182/ [포상 휴가 6]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3.06.09|조회수8 목록 댓글 0

길에서 만난 글과 인연. 182

 

[포상 휴가 6]

차를 주차장에 대고 입구로 들어선다왼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오른쪽으로는 야트막한 산이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커피숍이 있고 그 곁에 화장실세트장으로 가는 오른쪽으로 그동안 방영되

어 사랑 받았던 작품들의 화보가 설치되어있는데적지 않은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재미있게

보았던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아쉬운 것 하나는 편의점 같은 매점이 없다는 것이다즉 음료라도 마시려면 커피숍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없다입구 쪽에 작은 매점 하나정도는 있는 것이 좋으련만그러나 그것은

세트장을 돌아보면서 이해를 하게 되는데,

 

2016년에 왔을 때와 외형적으로 변한 것이 없는 세트장마구간이 있으며 공동 우물이 있고

사와 선착장 그리고 마방 저잣거리 등등 돌아보면서 그 시대와 드라마의 장면들을 생각하는 데

는 부족함이 없는 그런 모습이었지만이제 그곳에서 느끼게 된 아쉬움을 써보려 한다.

 

다른 몇 곳의 세트장을 본 기억이 있는데 특히 문경세제에 있는 세트장이다참 잘 관리하고 있

다는 느낌을 받은 곳인데이곳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몇몇 관리하시는 분들이 보였지만건물

도 많이 낡았다는 느낌(물론 오래 되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을 받으면서도 외부의 모습은 그

런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안에 비치되어 있는 소품들하나같이 먼지와 함께 놀고 있다얼마나 사람의 손을 타

지 않았는지조금 심하게 말한다면 더럽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한 번씩 먼지라도 털어 준

다면 좋으련만들어가면서 처음 만난 야트막한 건물 앞은 풀이 자라서 입구를 가리고 있고

제야 편의점이나 작은 노점 하나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러고 보니 모든 관광지에는 매점들이 있다기념품가게 식당 등등으로그리고 그 매점들은 대

부분 관광지 입구까지 자리하고 있을 뿐인데토지의 주요 마을인 평사리는 입구부터 마을까지

매점들이 줄지어 있어서 아쉬웠다 그 이유는 그런 매점들은 평사리와 조금 떨어진 곳(주차장 주변

이나 초입)에 위치하게 하고차라리 평사리 안에 월선이의 주막(국밥과 전과 막걸리만 팔 수 있는)

정도만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찾는 이가 많으면 그들을 위한 여러 종류의 편의시설이 있게 마

련인 것을 보면 이곳에 작은 매점 하나 없어 음료수 하나 살 수 없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되어 줄 것이다.

 

세트장 옆 작은 능선을 따라가면 “파도소리 길”이 나오는데그리 힘들거나 먼 거리가 아니어서 천

천히 걷는다하지만 바라는 것만큼의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왜 길 이름을 파도소리 길이라고 했

을까 싶을 정도이다중간쯤 까지 걷다가 포기하고 되돌아 나온다차라리 시골 마을 골목을 걷는

다면 나름의 즐거움을 얻지 않을까 싶은 길이기 때문이다.

 

마산에는 또 하나의 파도소리 길이 있다그 이야기는 다음에 소개해 드릴 것이지만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차라리 처음 만났던 세트장으로 만족하고 기억할 것을 굳이 다시 찾아온 것이 실수라

면 실수라고 판단을 한다물론 다른 분들의 걸음을 포기하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아직 가보지

못하신 분이라면 기회가 있을 때 한 번 가보실 것을 권한다백제 시대의 풍물을 만날 수 있으며

재미있게 보신 드라마의 장면을 회상하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인데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방문의

시간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오늘 출발순천만 국가 정원을 들러 완도로 가서 10일 새벽 2시 40분 배로 제주를 가서  13일 새벽

에 귀가하게 됩니다다음 글은 13일 오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이 글이 끝나면 화천 평화포럼 참

가의 글을 소개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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