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날 만에 인사 글 드립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작품 구상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을 “시 실종되다”라는 제목으로 소개해
드린 후 여러 날을 별 의미 없는 날들로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변명거리는 있습니다. 폭우와 폭염에
휩쓸려 있는 동안 길을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그 변명 중 하나이며, 저의 창작열이 식어버린 것
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의미 없이 보낸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제 곁에는 몇 권의 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설로는 “풍수전쟁” 그리고 언젠가 기어코 실행하고 싶은 자유 여행 준비를 위해 “나트랑(자유여행
정보를 위한 책)” “냉수 한 그릇” 그리고 수필가이신 지인의 저서 “동백꽃 사랑“이 있어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더불어 창작열이 식게 된 환경은 계속되는 폭우와 폭염 때문에 글을 만나기 위한 걸음을 내 딛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가 되어 주기도 했지만, 외출을 자제하고 듣고 보게 되는 뉴스를 도배하는
존재들로 인한 불쾌감과 분노였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지난 수요일 “이래서야” 라는 제목의 시로 소
개해 드렸고, 앞으로도 몇 편 더 소개할까 하는 마음입니다.(시 제목 : “도나 개나” “오늘의 모습” “구
별 된 삶” 그리고 구상 중인 한 편의 시)
그럼에도 십여 일을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면서, 이조차 너무 길어지면 잊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저로 이 글을 쓰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 전 써 놓았고, 그 시절에 연재했
던 소설 한 편을 다시 소개해 드리면서 그 동안에 저의 상실된 시상과 시감을 찾아보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을 기대합니다. 고정현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