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글과 인연. 220
[문단 20년, 문학 활동4]
이 면에는 문학 활동 중 하나인 가곡 작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아주 오래 전, 어느 가수를 만나게 되었는데 아직 현역이며 이름이나 그의 곡 제목을 말하면
곧 알 수 있는 유명 가수인데 그와 여러 해 교제를 나눈 적이 있다. 그가 출연하는 곳에 자주
가서 술도 한 잔 했고, 술을 마시게 되면 그 비용은 대부분 그가 계산했지만 내 판단으로는
업소에서 서비스로 제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억나는 것은 어느 핸가 그가 출연한 업소에 갔던 날이 마침 내 생일, 내 글벗들이 작은 케잌
을 준비해왔고, 그가 무대에 올라오면서 노래를 한 곡하고 나서 인사말을 하려다가 내 상 위에
놓인 케잌을 보고 물었다. “누구 생일인가요?” 글벗들이 나를 가리키자 그 자리에서 즉시 생일
을 축하한다며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었다.
그 후 그가 내게 부탁한 것은 작사였다. 노랫말을 써 달라는 것인데, 그의 부탁을 받고 여러 날
고민을 하면서 노랫말을 생각했지만 가요에 어울리는 문장이 떠오르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일,
가요를 즐겨듣곤 하지만 내게 노랫말을 쓸 수 있는 재능은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내다가 내
활동이 문단 쪽으로 깊이 들어서면서 조금씩 멀어졌고, 지금은 그와의 교제가 끝난 상태이지만
그의 활동에 늘 응원하는 마음은 변치 않고 있다.
그러다가 여러 해 전 내가 의형으로 모시고 있는 제주의 문경훈시인께서 나를 이끌어 준 곳이
“한국 페트라 시 음악협회”라는 단체였다. 꽤 오래된 단체로서 가곡을 중심으로 성악가, 작곡가
와 시인들이 함께 어울려 활동하는 단체였는데. 그 덕에 지금까지 그곳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한국가곡 작사가 협회에서도 일정기간 활동했지만, 나의 활동 범위를 내게 맞도록
조정하면서 나왔고, 페트라 음악협회에서만 활동하는 중이다.
처음 나의 시가 가곡이 된 것은 “어머니”이다. 작곡가 송영수님의 작곡과 백석대학교 교수인
소프라노 임청화님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그녀는 숙명여대음악대학 성악과, 네덜란드 왕립음
악원 최고학부 전문 연주자과정 수석졸업, 영국웨일즈 대학교 Gregynog Academy 全장학수
학했으며, 네델란드 여왕 초청공연과 아시아평화의 날 한국대표 독창자로, 카네기홀초청 아리랑
리사이틀 공연을 했고 「K-Classic」 세계화추진운영회 총감독이며 국군방송에서 ‘임청화의 K클
래식’ 진행자이기도 했다.
이후 10여곡의 가사를 썼는데 기억나는 곡은 “간절곶 해변에서”라는 곡으로서 변우식 작곡과
국제대 교수등.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테너 김태모님의 공연으로, 이 곡은 2021년 통영에서
개최되는 제 60회 한산대첩 축제 음악회에서 공연되기로 결정되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음반만 제작된 곡이다.
2023년 10월에는 “남은 세월”이 중앙대 음악학과 박이제교수의 작곡과 청주시립합창단 테너이며
내가 출석하는 교회의 성대가 지휘자인 명석한님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이 곡은 내 신앙고백을 드
러낸 가사이므로 그에게 부탁해서 발표했다.
그 외에도 여러 곡이 발표되었지만 이 면에서는 2024년 4월 22일에 발표되는 “함께 걷고 싶은 길”
까지 소개해 드리려는데, 이 시는 백석대학 음악학부 정덕기교수에 의해 작곡되었고, 프랑스 에꼴
노르말 최고과정 졸업하고 유럽, 국내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등)다수 주역, 조수미님과 광
복 60주년 기념 음악회 공연, 지휘자 정명훈님과의 협연을 했던 현 가톨릭대 교수인 바리톤 송기창
님에 의해 발표 되게 되었다.
이미 노래는 소개해 드린 적이 있지만, 다시 기회를 만들어 곡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