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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수필 산문

길에서 만난 글과 인연. 224/ [문단 20년, 단편 소설 소개]

작성자고정현|작성시간24.05.13|조회수7 목록 댓글 0

길에서 만난 글과 인연. 224

 

[문단 20년, 단편 소설 소개]

20여 년 글을 쓰면서 중, 단편 소설도 여러 편을 썼는데 그 소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1. 그 여자의 편지

이 소설은 어머니께서 우리 집으로 오시겠다는(추석 명절에 오셔서) 말씀을 하실 때, 내 생활

형편에 어떻게 모시는가? 걱정하면서, 무거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의정부시장 골목으로 갔다

가, 단란주점에 들러 술 한 잔 하면서 만나게 된 연변에서 온 조선족 여인(중학교 교사였다고

함)을 통해 듣게 된 이야기를 소재로 쓴 중편 소설이며, 소설 진상리에 함께 수록해서 소개한

소설이다.

 

2. 책과 사진 한 장

이 소설은 당시 중고서점이 즐비했던 청계천에(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몇 곳만 있음) 나는 자주

그곳에 들러 책을 구입하곤 했는데, 어느 날 예전부터 찾던 책이 눈에 뜨여 구입한 책 속에 삽입

되어 있던 여인(20대로 보였음)의 사진 한 장을 보고, 사진 속의 여인을 소재로 쓴 소설이다.

 

3. 셔츠

당시에는 외출할 때 늘 넥타이에 양복을 입었었는데, 어느 날 조금은 초라해진 셔츠를 입으려다

가 다시 벗어놓고 새 셔츠를 꺼내 입고 아내와 함께 셔츠를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에 들렀다가 그

곳의 판매원을 대하면서 느껴진 것을 소재로 삼아 쓴 소설이다.

 

4. 꿈에서라도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지만, 이 소설을 쓸 때만 해도 노총

각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을 정도로 결혼하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젊은이들의 사정, 결혼을 하

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이성을 만나지 못해 늦어지는 젊은이들을 대하면서 그런 젊은이

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 위해 쓴 소설이다.

 

5. 어느 하루

오산에 살던 시절, 어느 날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가 아내가 마트에서 닭을 사오라는 말을 듣고

마트로 가던 중 보게 된 어묵 포장마차의 여사장이 눈에 뜨였고, 닭을 사서 집으로 가는 길에 들러

어묵 몇 개를 먹으면서 생각하게 된 내용을 쓴 소설이다.

 

6. 그 여자의 가게

소설의 소재를 찾기 위해 한 겨울동안 백여만 원의 밑천을 들여 구입한 붕어빵 포장마차로 길음역

3번 출구에서 장사를 했던 것을 경험으로 쓴 소설이다. 덕분에 전노련이 주최하는 서울역 데모에

도 참석하기도 하고. 리어카를 구청에서 끌고 가는 바람에 노조부장과 함께 구청으로 가서 싸우다

시피 해서 리어카를 찾아오기도 했던 기억을 갖게 되었는데, 끝낼 때는 리어카를 기계와 함께 공짜

로 필요한 사람에게 주었고, 그 때문에 아내에게 상당히 혼이 나기도 했다.

 

7. 한줌 양심

이 소설은 당시 어느 도시의 시의원이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자서전을 내려고 나를 만났고, 그가

제시하는 천만 원 정도에 마음이 끌렸는데, 그의 성장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자서전을 쓰는 작

가들은 상당한 거짓이나 과시적 글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차마 그렇게 외식적인 글

을 쓸 수는 없다는 작은 작가적 양심으로 포기한 후에 쓰게 된 소설이다.

이 외에도 몇 편의 소설이 있지만 기억나는 소설을 소개해 드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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