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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安否

작성자오은 이정표|작성시간22.02.02|조회수3 목록 댓글 0

목마른 안부/午隱 李程表

 

장명등 불빛 아래

눈꽃 망울들을 터뜨리고 있네요

설한의 내 마음 산비탈엔 흙바람이 일고

퉁퉁 불어가고 있는 그리움은

삼추(三秋) 그리고 또 삼추

동구 밖 서성이고

영창문 문풍지를 붙들고 칭얼거리는 것처럼

아득하리만큼 외롭고 쓸쓸해진 장명등 불빛이

더는 기댈 데가 없다는 듯

세모(歲暮)의 목마른 안부에 눈머는

눈꽃 멍울들을 터뜨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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