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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촌 버스정류장의 서경

작성자오은 이정표|작성시간22.07.03|조회수2 목록 댓글 0

장산촌 버스정류장의 서경

 

귀경길 저무는 해가

왜 이다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걸까

먼 산을 바라보다가

망부석에 엉겨 붙은 석이버섯처럼

무뎌진 기억 속의 문드러진 이내 가슴

해후에 꿈의 고갱이 시들어가지 않으니

한 생애 고달팠던 몸으로 떠돌다가

서글픈 무상함에 눈물겹도록

아롱이고 스치어가는 *장산촌 추억들은 

어디로 줄지어 흘러 가버린 것일까

아득히 홀로 그리운 이름들을

하나하나 불러 모으고 있다

 

* 장산촌~전남 영광군 묘량면 소재지의 옛 지명(필자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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