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주오 / 玄房 현영길
세월 무게만큼 함께 걸어온 세월아!
함께 달려온 시간들 그대와 뜻 달라
때로는 서로 작은 상처 주었던 일
잊어주오 부부라는 테두리 안에 살면서
정치적인 이야기만큼 하지 말자고 했던
지난 약속은 사라지고
우린 서로 상반대 의견 가지고
쉽게 논쟁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직
삶 더 익어가야 하는 나이인가?
시냇물 비가 오면 섞여 강물 흘러가는데
우리네! 입술 세월 흘러도 어찌 쉽게
변화되지 않을까요. 나의 허물 너무 커
작은 것 품지 못한 연약한 이 사람
허물 잊어주오. 몸 아프면 기어서
갈 수 있지만, 마음 아프면 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네! 말 한마디 상처
왜! 이토록 마음 무겁게 할까요.
그대에게 위로 말 한마디는
할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