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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진달래

작성자놀부|작성시간21.02.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영취산 진달래/
김월한


천 년을 묵음(默吟)으로
세월을 삭히는 청산의 바위에
그대 이름 내 이름 새기리라

영취산 진달래 꽃잎에 맺힌
아침 이슬은
어둠의 강을 건너온 억겁(億劫)의 메세지

이슬 같은 그대 맑은 모습을
진달래 꽃잎에 달아 바람으로
그대 날 찾아들 때

내 슬픔을 토한 빚깔로
나 이제 돌아가리
꽃잎 지는 그곳으로 나 이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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