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진달래/
김월한
천 년을 묵음(默吟)으로
세월을 삭히는 청산의 바위에
그대 이름 내 이름 새기리라
영취산 진달래 꽃잎에 맺힌
아침 이슬은
어둠의 강을 건너온 억겁(億劫)의 메세지
이슬 같은 그대 맑은 모습을
진달래 꽃잎에 달아 바람으로
그대 날 찾아들 때
내 슬픔을 토한 빚깔로
나 이제 돌아가리
꽃잎 지는 그곳으로 나 이제 돌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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