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LInvZ4TeiI
물망초로 피어난 詩/
김월한
물망초,
황무지에 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세월의 고뇌들로 가슴에 씨앗을 심어 온 뭇 시간
가슴에서 발아되어 세상에 피어나는 물망초
외로울 땐 외로운 빛깔로, 슬플 땐 슬픔의 빛깔로
산등성이에 별처럼 저마다 빛을 발한다
붉은 노을빛에
맺힌 이슬도 붉은 채 시들어 가는 가녀린 잎새들
협곡으로 낙화 되어 거친 물 위를 흐른다
파란 하늘에 피다 만 붉은 꽃잎 하나
태양 빛 곡풍으로 비늘처럼 하늘을 날재
간이역 같은 삶, 나 이제 물망초 꽃 뫼에 잠들어 가리니...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