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언론사 초대시

포켓프레스 향기나는 시

작성자水然 진순분|작성시간20.11.22|조회수62 목록 댓글 2

 

궤나* -시인 진순분

  • 포켓프레스
  • 승인 2020.11.17 04:57
  •  

온몸 다 부서져도 정강이뼈만 남아서

살아선 잊지 못해 가슴에 품고 가다

때때로 울고 싶은 날 그를 꺼내 불어본다

 

희망은 오지 않아도 날마다 기다리듯

차마 말 못 할 그리움도 만조일 때

피맺힌 속울음 터져 울리는 피리 소리

 

가끔씩 정강이뼈 아프게 시릴 적마다

그도 나를 꺼내 애절히 부나 보다

눈물 빛 시공을 넘어 사무치게 부나 보다

 

* 옛날 잉카인들은 사랑하는 이가 죽으면 그 사람의 정강이뼈로 궤나라는 악기를 만들어 떠난 이가 그리울 때마다 그걸 꺼내 구성지게 불었다고 한다.

----------------------------------------------------------------------

[진순분 시인 약력]

- 수원 출생, 1990년 《경인일보》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1년 『문학예술』시 부문 신인상 당선, 1993년 『한국시조』신인상 당선

- 시집 현대시조100인선 시조선집 『블루 마운틴』 『익명의 첫 숨』 외 4권

- 시조시학상 본상, 한국시학상, 수원문학작품상, 올해의시조집상 등 수상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嘉南 임애월 | 작성시간 20.11.23 선생님
    윤동주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水然 진순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2.12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