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국(甘菊)
감국은 우리나라가 고향으로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잎을 씹었을 때 단맛이 배어 나온다고 하여 달 감(甘)자를 써서 감국(甘菊)이라고 부른다.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며, 세계적으로는 중국, 대만, 일본에 분포한다. 중국에서는 감국을 불로장생을 돕고 재앙을 막아주는 식물이라고 여긴다.
키는 30~80cm 정도 자란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는다. 잎은 어긋나며, 잎 가장자리가 날개깃처럼 갈라진다.
꽃은 10~12월에 아름다운 노란 빛을 띠며 두상꽃차례로 피는데, 꽃의 지름은 2.5cm 정도이며 꽃의 향기가 진하다. 모양새는 달걀과 비슷하며, 꽃등에는 털이 있다.
꽃말은 ‘그윽한 향기’라고 한다.
감국은 씨앗이나 삽목 및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씨앗을 가을에 따서 충실한 것들을 골라 봄에 뿌리면 되고, 삽목은 여름에 끝 순을 잘라 모래에 꽂으면 새 뿌리가 나온다. 포기나누기는 늦은 가을이나 이른 봄에 해준다. 추위나 더위 음지에도 강해 전국적으로 널리 기를 수 있다. 꽃이 진 후 잘라주면 그 자리에 새로운 싹이 돋아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국화과에는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쑥갓을 비롯하여 약 20여 종의 식물이 있다. 그중 감국과 비슷한 식물로 산국이 있는데, 산국은 꽃의 지름이 1.5cm 정도이며 줄기가 곧추서는 점이 감국과는 달라 구별할 수 있다.
노란 꽃으로 향기까지 일품인 감국은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향을 맡거나 말려서 차로 마셔도 일품이다. 그래서 감국차(甘菊茶)가 많이 개발되어 있다. 한방에서 쓰이는 감국은 10월에 꽃을 따 그늘에서 말린 것으로 현기증, 두통, 눈물이 나오는 병, 연주창 등을 치료하며, 기침이 심한 사람에게 감국을 달여 먹여도 좋다.
이 밖에도 꽃을 따서 술에 넣어 마시기도 하며 어린잎을 삶아 물에 우려서 나물로 쓰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꽃을 수증기로 증류하여 얻은 정유를 국화유라고 하여 배가 아프거나 창에 찔린 상처의 치료에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