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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슐레비츠

URI SHULEVITZ(유리 슐레비츠)

작성자김석진|작성시간10.08.05|조회수344 목록 댓글 0

URI SHULEVITZ(유리 슐레비츠)

1935년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살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곧 1939년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하였고 그의 가족은 기나긴 피난길에 오른다. 당시 머물렀던 프랑스에서 만화를 보며 그림에 대한 꿈을 키우던 슐레비츠는 전쟁이 끝나자 가족을 따라 이스라엘로 이주하고 그는 야간 예술 학교에서 그림을 배운다. 군복무를 모두 마친 1947년 뉴욕으로 건너와 브루클린 뮤지엄 아트 스쿨에서 수업을 들은 후 얼마 뒤 전화를 받으면서 낙서한 것이 스타일로 정착되어 본격적으로 그림책 작업을 시작한다. 그의 작품은 동양적인 이미지와 정적인 글로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많은 저작에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보여주는 순차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

<기사 본문 -중->

끈임없는 노력과 결실
자신의 스타일을 보다 잘 나타낼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를 받으며 낙서를 하였는데 나중에 그 낙서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것은 그토록 고민하며 찾던 스타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글과 그림을 다듬었고 세계 각지의 기법과 재료를 쓰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나갔다. 그가 동양적인 분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였고 태극권과 요가, 서예 등을 배우며 조용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아시아의 이미지에 매료되었다. 어쩌면 전쟁이 한창이던 유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주었는지 모른다. 굉음과 처절한 살육 속에서 어린 슐레비츠가 원했던 것은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사색에 잠기는 조용한 삶이었다. 소박한 그 꿈이 작품 속에서 비로소 이루어진 것이다.

WORKS
편견 없이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간결하고 깊게 나타나 있다. 그는 장면전환에 있어서도 재미있는 구도를 유지하여 책 전반에 내용이 긴장감 있고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
어른과 어린이의 대조되는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날씨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어내고 있다. 그는 이 작품으로 골든 케이트 상을 받은 후 시상 소감으로 어느 해인가 그가 사는 동네에 굉장히 많은 눈이 내렸는데 옆 동네에는 하늘이 흐리기만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날씨는 일반적인 상식이 통하지 않는 소재이고 이것으로 눈이 오는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밝힌바 있다.

<월간 일러스트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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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슐레비츠

 

Uri Shulevitz (1935~)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네 살이 되던 해에 제 2차 세계대전이 터져 바르샤뱌는 급습을 당했다. 슐레비츠의 집안은 바르샤뱌를 탈출하여 유럽을 떠돌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슐레비츠는 한창 천둥 발가숭이로 뛰놀 시절부터 전쟁의 부조리를 체험하게 되었다.
  두렵고 막막하기 짝이 없는 유랑 생활은 슐레비츠의 예술적 감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
파리에서 유랑하는 동안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책방에 나가서 그림책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 무렵에 미술 대회에서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고, 두 해 뒤에는 이스라엘로 옮아가서 텔아비브 야간 예술학교에서 디자인과 회화 공부를 시작했다
.
1957
년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동경하는 뉴욕으로 이주하여 부르클린 뮤지엄 미술학교에 입학했다
.
이때부터 예술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하여 1968년에 아서 랜섬의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바보와 하늘을 나는 배>에 삽화를 그려 칼데콧상(1968)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
환타지 그림책으로 출발한 그는 점점 환타지와 리얼리즘의 결합을 시도하여, 완숙한 리얼리즘의 경지로 나아갔다. . 일본의 어린이 문학 비평가인 하라쇼는 슐레비츠의 <새벽> <비오는 날>을 두고 "리얼리즘 예술의 극치"라고 극찬을 했다.

 

Awards include:
1969 Caldecott Medal for "The Fool of the World and the Flying Ship"
1974 Christopher Award for "Dawn"
1976 International Board on Books for Young People Honor List for Dawn
1978 New York Times Choice of Best Illustrator of Children's Books of the Year for "The Treasure"
1980 Caldecott Medal Honor Book Award for "The Treasure"
1980 American Institute of Graphic Arts Book Show for "The Treasure"
1999 Caldecott Medal Honor Book Award for "Snow"

 

His work includes:

Written and illustrated -
Dawn

One Monday Morning
Oh, What a Noise!
Rain Rain Rivers
Snow

The Golden Goose
The Moon in My Room
The Secret Room
The Strange and Exciting Adventures of Jeremiah Hush
The Treasure

 

Illustrated -
The Carpet of Solomon(S. Ish-Kishor)
The Fool of the World and the Flying Ship(
아서 랜섬 글)
The Golem(
아이작 B. 바쉐비스 글)

The Second Witch(Jack Sendak )
The Silkspinners(
Jean Russell Larson )

 

 


The Treasure / Farrar Straus & Giroux *Ages 4-8
1978년 출판되었고, 1980년에 칼데콧 명예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무 그림도 없는 하얀 종이 아래 부분에 'There once was a man and his name was Isaac'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 것은 보는 이들을 하여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 놓는 듯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이렇게 조용히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데리고 갑니다. 이러한 표현은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이것은 유리 슐레비츠의 화풍, 즉 최대한 여백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시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특징으로 보입니다. 이 책 외 다른 작품에서도 볼 수 있지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Isaac'이라 이름하는 한 노인이 살고있었어요. 이 노인은 매우 가난했고, 늘 허기져 있었습니다. 어느 날밤 이 노인은 꿈을 꿉니다. 꿈속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하죠. '왕궁 옆에 있는 다리 아래에 보물이 있으니 찾아보라'고 말입니다. 노인은 꿈에서 깨어난 후에 단지 꿈일 뿐이라며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같은 꿈을 꾸자 이 노인은 어쩌면 진짜 일지도 모르겠다며 왕궁을 향해 길을 떠나죠. 가는 길에 마차를 얻어 타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걸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숲을 지나고, 산을 넘어 마침내 왕궁이 있는 도시에 옵니다. 하지만 왕궁 옆의 다리에는 군인들이 밤낮으로 보초를 서고 있었어요. 노인은 그 군인들 때문에 보물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저 다리 주변을 서성댈 뿐이었죠. 어느 날은 그 중 대장이 와서 노인에게 왜 여기 있는지 물었죠. 노인은 꿈 이야기를 했고, 대장은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Listen, if I believed a dream I once had, I would go right now to the city you came from and I'd look for a treasure under the stove in the house of a fellow named Isaac'이라고요. Isaac이라면? 바로 그 노인이지요! 노인은 그 이야기를 듣고 그 길로 바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역시 산을 넘고, 숲을 지나. 때로는 마차를 얻어 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길은 걸어 왔습니다. 마침내 노인은 집에 왔고, 그 대장이 말한대로 난로 밑을 팠습니다. 대장이 말해 주었던 것처럼 난로 밑에서 노인은 보물을 찾았지요. 정말 등잔 밑이 어두웠군요. 추수 감사절에 그는 기도처(원문에는 'a house of prayer' 라고 되어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나 모르겠네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어느 분이던지 제게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를 하나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한 쪽 구석에 이렇게 글귀를 새겨 넣었답니다. 'Sometimes one must travel far to discover what is near.' 명언이죠? 그 후 노인은 그 대장에게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루비를 보냈고, 다시는 가난하지 않고 만족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
여러 작가들이 그러하겠지만, 유리 슐레비츠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자신만의 것으로 성공적으로 재창조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Dawn」은 당나라 한시 '고기 잡는 노인(漁翁)'에서,One Monday Morning」은 프랑스 민요에서, The Golden Goose」는 그림 형제의 원작에 그림을 넣어서 유리 슐레비츠 자신만의 세계를 담은 멋진 창작물로 만들어냈듯이 말입니다
.
가난한 노인의 여정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The Treasure. 앞으로는 유리 슐레비츠의 책을 기억할 때 이 책도 기억해 주세요.(2000.12.18)

 

 

Snow / Uri Shulevitz (Farrar Starus Giroux) * age:4-8
1999년도 칼데콧 명예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유리 슐레비츠는 이미 우리나라에 '새벽' '비오는 날'이라는 그림책으로도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여기서는 아주 작은 눈송이 하나에도 즐거워 하는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서, 어린 시절이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그림책입니다. 처음은 온통 잿빛입니다. 마을의 모습보다는 눈이 내릴 것 같이 꾸무럭한 하늘을 잡고 있습니다. 그 다음 화면 양면에 펼쳐지고 저 쪽에 보일락말락하게 눈이 딱 한 송이 떨어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것은 간판이 안 보이는데, 오로지 두 군데의 서점 간판만이 확실하게 보인다는 거에요. 'Mother Goose Book' 'More books' 이렇게요. 동화 쓰는 사람이라 서점 간판만을 강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그림을 잘 기억해 두세요. 차차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여기에서 미리 만날 수 있습니다. 길다란 모자를 쓰고 있는 콧수염을 기른 사나이나, 울퉁불퉁한 몸매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우산을 쓰고 있는 부인과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라디오를 들고 있는 사람을요. 창문을 통해 눈 한 송이를 발견한 아이는 거침없이 말합니다. '눈이 와요.' 이 한마디에 어림 없다는 듯이 할아버지는 겨우 눈 한 송이를 가지고 그런다고 무심하게 말합니다. 이번엔 눈이 두 송이가 되었습니다. '눈 와요.' 또 말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곧 녹아 버릴 거라고 김을 뺍니다. 어른들의 말대로 곧 녹아 버렸으나, 그러나... 그 사이 또 다른 눈 송이가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직 까지도 라디오도 텔레비젼도 '눈 안온다'고 합니다. 저 작은 눈송이들이 안 보인다는 말이죠. 여기에서 아주 돋보이는 문장이 나옵니다. "But snowflakes don't listen to radio, snowflakes don't watch television." 그래요. 눈 송이는 라디오든 텔레비전이든 누가 뭐라 하든지 상관 않고 펑펑 내립니다. 눈 안온다고 무시했던 사람들을 폭 덮어 버릴 정도로 내립니다. 아이의 기쁨은 더욱 커지면서 환타지 세계로 들어갑니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Humty Dumty Mother Goose, 그리고 오리가 나와 아이와 신나게 춤을 추지요. 그렇게 눈 안온다고 아이의 바람을 꺾어 버렸지만, 어떻게 되었던 가요. 눈은 지붕을 덮고 온 마을을 덮어 버려 세상은 새 하얗습니다. '눈이다.' 눈이 오는 날의 아이의 마음을 이렇게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다니! 내 어린 시절에도 이렇게 눈이 오는 것을 좋아했을까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1999.9.1)


One Monday Morning / Scholastic

1967년 작품입니다. 이 책은 절판된 책이라 도무지 구하기 어려운 책인데, 저의 집 왕팬이 제게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고마울 수가! ^^* 이 책은 고대 프랑스 민요에서 영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유리 슐레비츠는「Dawn」에서 아주 독특한 화면 전개를 보여주었는데, 그게 거저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7년 전에 만들어진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리 슐레비츠는 내면 세계가 무척 조용하고 예민한 감성을 가진 사람인 듯합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물이 다양한 형태로 나옵니다. Snow(1999)」에서는 눈으로, One Monday Morning(1967)」과 「Rain Rain Rivers(1969)」에서는 비로, Dawn(1974)」에서는 커다란 호수를 그리고 있습니다. 크게 움직임 없이 조용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모두 잔잔한 내면 세계를 표현하기에 알맞은 소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죠. 첫 화면은 망원경으로 보듯 동그라미 안에 어느 도시의 비오는 하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장 넘기면 비오는 날, 소년은 창 밖을 보고 있어요. 이 동그라미가 커지면서 도시 전체가 보입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환타지 세계가 펼쳐집니다. 어느 월요일 아침, 왕과 왕비, 왕자가 우산을 쓰고서 소년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소년은 집에 없었죠. 왕자는 화요일에 다시 오자고 합니다. 화요일엔 해가 쨍쨍 났습니다. 이번엔 왕과 왕비, 왕자와 함께 기사가 찾아옵니다. 그러나 역시 이 날도 소년은 집을 비웠어요. 이 시간 소년은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죠. 수요일에 다시 왔습니다. 이번엔 친위대를 데리고 왔네요. 에궁, 그런데 소년은 또 집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또 다시 허탕을 쳤지만 목요일에 또 다시 옵니다. 요리사까지 데리고 말이죠. 그러나 소년은 가게에 물건 사러 가느라 또 집에 있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은 금요일에 또다시 옵니다. 이번엔 아주 낯익은 손님을 데리고 왔어요. 이발사였는데, 이 이발사는 이 책의 처음과 나중에 나오는 현실 장면, 즉 소년이 창문 밖을 보고 있는 그림에서 창틀에 앉아있는 그 인형입니다. 그림책, 이렇게 보니 정말 재미있지요? 그러나 아이는 역시 집에 없었습니다. 도무지 포기할 줄을 모르는 이 손님들은 이번엔 광대까지 데리고 다시 왔으나, 역시 소년을 만나지 못해 몹시 실망한 표정을 짓습니다. 왕자는 다시 말했죠. 'In that case we shall return on Sunday.'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면 대체 이들이 왜 이렇게 이 소년에게 끊임없이 찾아오는지 의문이 자꾸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점점 증폭시켜주기 위해 작가는 두 가지 장치를 쓰고 있습니다. 하나는 반복되면서 하나씩 보태지는 문장, 두 번째는 찾아오는 손님들을 점점 더 크게 그려놓은 것이죠. 이 두 가지가 한층 고조되는 시점인 일요일 아침 장면을 보면, , 왕비, 왕자, 기사, 친위대, 요리사, 이발사, 광대 모두 화면 가득 두 장으로 연결되어 나옵니다. 지금까지 쌓였던 궁금증과 즐거움이 여기서 최고조를 이루게 됩니다
.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일요일 아침에는 어디가지 않고 집에 있었던 소년과 손님들은 드디어 감격적(?)인 상봉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요, 여태까지 그렇게 지성으로 찾아온 목적이 도대체 뭐냐구요? 이것도 역시 왕자가 말합니다. "We just dropped in to say hello." 그러면서 모두 소년을 빙 둘러싸고 고개 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합니다. '아니! 고작 그 말하려고 그 고생을 했다는 말이야?' 할 법도 하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결말을 이끌어내니 읽는 이들은 빙그레 웃게 되지요. 어쨌거나 왕과 왕비까지 자기에게 머리 숙여 인사를 했으니 소년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어요. 그런데 이 안에 나왔던 인물들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하면요. 카드였어요. 서양에서 카드놀이 하는 거 있잖아요? 다이아몬드, 하트
그려진 거요. 그 카드가 탁자에 놓여있답니다. 이 이야기는 소년이 잠깐 비오는 사이 이렇게 환타지로 들어갔다 나온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정리됩니다. 화면은 다시 동그라미로 점점 작아지면서 요. 화면 전개가 기가 막힌, 유리 슐레비츠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20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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