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피어 있던 길
초헌 김일엽
2013. 8. 29. 17: 02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
바람따라 들길을 걷다 보니
아름드리 코스모스가 피어
하늘 하늘 유혹합니다
하얀 피부 붉은 입술 연분홍 홍조 띈 얼굴
그 모습은 처녀적 그의 모습
지금도 그때의 그모습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이제야 그뜻을 이해하니 무심한 세월을 탓합니다
그래도 삶의 수레바퀴는 굴러 가고 내 망각속의 시간을 회상하니
들길 코스모스가 내 가슴을 사무치도록 눈물 짓게 합니다
오늘 바람따라 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따라 나도 그렇게 따라가 봅니다
하루 전날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한편의 시를 부고를 받고서야 읽어 봅니다
답도 해주기 전에 코스모스꽃 따라 훌쩍 가버린 후배, 2주전에 진산 후배 별장에서
대학 동문들 모이자고 이선배가 나타나야 다 모인다고 하더니, 무심한 선생
가을 의 길목에 마당에서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가 오늘 따라 너무너무 슬프다
올 연말에는 시집을 꼭 내겠다고 교정 봐 달라고 하더니 아직 할일도 많은데
한편의 시가 아내에게 못다해준 미안한 심정을 토한것 같아 더 애달프다
부디 하늘 나라에서 좋은글 많이 쓰서 지상의 아내에게 즐거운 일만 있기를
기도해 보면서 좋은 친구, 후배, 아름다운 지인의 삼가 명복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