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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영 시인의 서재

세월 / 최 자영

작성자중학동일기(최 자영)|작성시간19.02.03|조회수22 목록 댓글 0


세월 / 최자영

속절없는 시간의 배를 타고
마실 나온 안개 하늘을 가리고
살아있는 것들의 앙금이 가라앉은 
대지는 눅눅하다

빠르게 흐르는 하루하루는
자꾸만 빛깔을 바꿔 황혼에 들었다
어느새 어둠이 내린 나의 길 위에. 
어깨 위에 나뭇잎이 떨어진다

닳고 닳아버린 욕망의 줄기
행복의 그림자만 쫓아 자꾸만 이사를 하고
시든 욕망이 떠난 빈자리에
후회 한방울 점으로 남아
우두커니 서 있는 이순의 나이

아슴한 추억의 물줄기
소용돌이쳐 흐르는 순간의 기쁨
벚꽃 지던 봄날을 그리며
뒤늦게 철들고 싶은 자아가
동그란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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