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3
엄마라는 말은 집안에서 뿐만 아니라 이웃이나 길을 나서 사람들이 수없이 모여드는 곳에서도 흔히 보고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는 말로 아주 소박하면서도 호사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언제라도 순수하고 귀에 쏙 들어올 만큼 거부감 없이 따스하며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엄마라는 말은 누가 불러도 좋고 누가 들어도 좋은 말이다. 태어나서 가장 먼저 울음소리에 뒤섞여 무심코 나오는 말이 엄마이면서 또 마지막까지 못다 한 말이 엄마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친숙하면서 수없이 사용하였어도 끝내는 다 부르지 못해 남겨놓는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엄마라는 말은 멋들어지고 아주 다정다감하다. 진정성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듬뿍 담기고 모성애적 순수의 사랑이 깃든 속삭임이기도 하다. 때로는 엄마를 부르면서 너무 죄송하다거나 그리움에 목이 멘다. 굳이 어리고 나이 들고 이런저런 제한이나 조건이 없다.
엄마라는 말은 아주 은밀한 밀어인 듯싶다가도 오가는 사람 다 들어보라는 듯이 거침없이 쏟아내는 때 묻지 않은 생활 속에 소박한 면면이기도 하다. 어둠보다는 밝음을 지향하고 포기보다는 희망이 담긴 내일을 향한 발걸음처럼 기본적 삶의 지혜에 함축된 메아리이다.
엄마라는 말이 이처럼 감미롭게 들리는가 하면 우렁차고 때로는 애절하게 들리기도 한다. 엄마라는 말은 일상 속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가장 격조 높은 삶의 진지한 노래와도 같다. 포근하게 감겨오는 맛이 있어 더 사랑을 받으면서 놓을 수 없는 말이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