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구부러진 직선

작성자야화랑 이희열|작성시간26.06.16|조회수15 목록 댓글 1

구부러진 직선

                                                              이희열

 

직선은 외롭다.

일생에 한번 밖에 만나지 못하는

두 직선은 외롭다.

그리운 이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갈수록 멀어지는 두 사람은 외롭다.

 

나는 어려서부터 직선만 배웠다.

세상의 교과서는 바른 길을 가라.

나를 일으켜 세우고

선생님도 매질을 하면서까지

곧은길을 가르쳤다.

어머니도 수직상승하는 나를 기대하셨다.

 

평생 한 번 만나거나

만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구부러진 직선을 끌어안고 잠이든

여기는 쓸쓸한 지구 어느 한 모퉁이

 

걸어온 길을 돌고 휘돌아

만나고, 만나고, 또 만나고 싶은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을 향해

직선 하나가 지평선 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용담호(김문수) | 작성시간 26.06.16 잘 쓰셨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