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절
친절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가끔 기적 같은 일을 불러옵니다.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 어느 날 오후였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 할머니가 가게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가게 안에 있던 여주인은 물건을 찾는 줄 알고 얼른 밖으로 나와 할머니를 모시고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아니라오, 새댁. 난 물건 사러온게 아니라, 아들 차를 기다리는 중이라오.˝ 하며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가게 여주인은 차가 올 때까지 들어와 기다리시라며 친절히 가게 안으로 모시고 들어와 따뜻한 차도 대접하였습니다.
얼마 후 그의 아들의 차가 오자 할머니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떠나셨습니다.
며칠 후, 가게로 점잖은 중년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가게 여주인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며, ˝며칠 전 저의 어머니가 이 가게에서 차를 마시며 추위를 녹이셨다지요?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조그마한 보답이지만 이제부터 우리 회사의 모든 사무용 품을 이 가게에서 사기로 하겠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가게 주인이 대가를 바라고 친절을 베푼 것은 결코 아니었을 것입니다.
친절은 조건이 없을 때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처럼 기적 같은 선물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다는 것이 더욱 신비로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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