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그림 산책

성모 마리아의 화가 -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작성자선동기 라파엘|작성시간08.06.03|조회수608 목록 댓글 0

5월 안으로 성모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꼭 써 보고 싶었는데 결국 6월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도 게으름은 여전합니다.

르네상스의 화가들에게 성모 마리아는 그릴 수 있는 여성 모델로는 최고였습니다.

그런 이유인지 성모 마리아의 모습은 당대 최고의 미인이라고 생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절에 있는 부처님이 그 시대 최고의 남자를, 관음보살상이 최고의

미인의 모습을 반영한 것과 같은 이유이겠지요. 물론 미인이라고 할 때 그 기준은

보편 타당한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창가의 두 여 인)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Bartolome Esterban Murillo)는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얻은

첫 번째 스페인 화가였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의 작품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창가의 두 여인이라는 작품입니다.

모델이 누구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스페인에서는 이런 그림의 모델로는 주로

고급 창녀들을 썼다고 하니까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그림에서 대각선이 화면 전체를 이등분하고 있습니다. 검은 색으로 처리 된 윗부분

으로 인해 아래의 소녀의 얼굴은 빛나고 있습니다. 뒤에 서 있는 여인은 수건으로 입을

가렸지만 드러난 눈빛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창 밖의 무엇을 보는 걸까요?

비록 모델의 직업의 무엇이었든 간에 햇빛 아래 소녀의 얼굴은 세상을 향해 열린 창을 통해

꿈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새와 함께 있는 성가족)

 

이 작품을 보면서 처음 떠 올랐던 생각은 작가가 세상을 보는 눈이 이렇게 잘 나타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와 그 남편 요셉 그리고 아들 예수를 묘사한

그림들은 많지만 고요함과 평화로움 그리고 따스함이 화려하지 않게 묻어 있는 작품은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얀 강아지는 그의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는데, 소품치고는

참 생동감 있습니다. 요셉 성인이 목수 일을 끝내고 돌아온 저녁 무렵일까요?

아니면 저녁 상을 물리고 난 후 어린 예수의 재롱 시간일까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화상)

 

14명의 가족 중에 막내로 태어난 무리요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누나에 의해서 성장

합니다. 그 후 카스틸로라는 화가 집에서 살게 되는데 아마 최초의 그의 스승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의 스승과 무리요는 스페인의 조그만 교회와 바다 건너 스페인 식민지였던

미국까지 성화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어렸을 때의 고생이 이었지만 그 뒤로

그의 인생은 순탄합니다.

이 자화상은 좀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틀은

거울인지 아니면 그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틀 밖으로 나온 손의 위치 때문에 그렇습니다.

손 때문에 무리요의 모습은 살아 있는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이런 기법을 트롱프 뢰이유라고 하는데 눈속임 기법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기법보다 말이 더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와 소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과일 먹는 소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린 거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사위 놀이를 하는 아이들)

 

무리요는 대부분의 작품에 제작 일자를 기입하지 않아서 정확한 제작 연도를 알 수는

없지만 다행히 작품의 주문 대장이 남아 있어서 역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초기의 작품은

가난한 아이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습니다. 이 작품들에서도 이웃과

낮은 위치의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그의 눈길이 느껴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에게 물을 건내는 어린 예수)

 

어린 예수와 세례자 요한이 함께 있는 이 장면은 역사적으로는 불가능한 작가의 상상입니다.

저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기분 좋은 웃음이 납니다.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무리요의 재능은 말년에 이르러 종교화에서 더욱 빛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리요는 성모 마리아를 아름답고 생명력 있게 그린 화가로도 유명합니다.

물론 라파엘로나 다빈치의 성모도 아름답고 성스럽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무리요의 성모는

훨씬 더 친숙한 얼굴입니다. 물론 그림이 관람객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지만

적당한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거리가 너무 멀면

그들 만의 작품이 되고 너무 가까우면 작품 같지 않은 작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는 가까운 거리의 그림이 더 좋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요셉과 포티파의 아내)

 

구약 성경에 나오는 요셉과 포티파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는 17세기 많은 화가들에게 인기

있는 주제였습니다.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파라오의 근위대장인 포티파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포티파의 아내는 요셉이 맘에 들어 그를 유혹하려고 했지만 요셉은

그녀에게 냉담했습니다. 한 번은 침대로 그를 유혹했지만 그는 침대에서 도망을 치는데,

포티파의 아내가 요셉을 잡는 장면이 이 그림의 주제입니다. 물론 포티파의 아내 때문에

요셉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시간이 지나 동일한 주제를 그린 그림인데

스페인에서 그려진 최초의 반신 누드화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돌아온 탕자)

 

그의 죽음은 좀 허망합니다. 카푸친 수녀원의 벽에 성녀 캐더린의 혼례를 비게 위에서

그리던 도중 아래로 추락하고 맙니다. 고향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허망한 죽음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전을 든 여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