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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노을

작성자덕림 최영식|작성시간26.06.09|조회수6 목록 댓글 0

봄비 내리는 노을

 

현악기 낮은 선율처럼 고요하게 내리며

대지에 노랗게 내려앉아

생의 흔적 남기던 송홧가루

 

봄비에 씻겨 가고

소나무 가지 사이 빈자리에

짙은 연초록처럼 생기 머금는다

 

젖은 캔버스에 물감 번지듯

도심은 촉촉한 풍경화

수채화 속으로 깊이 젖어 드는데

 

메마른 대지 깨우고

마음에 쌓인 번뇌의 먼지

말끔히 씻어내는 정화의 시간인가?

 

빗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왔던 고단한 삶들

갈피마다 잡힌 주름을 곱게 펴주는

봄비이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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