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고전 12:26)
팔이 부러지면 나을 때까지 석고를 하고 목에 매답니다. 얼마나 불편한지 모릅니다. 음식 먹기도 힘들고 자면서도 거슬립니다. 목은 더 심합니다. 다친 건 팔인데 목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 않던 일까지 하게 되니 만만치 않습니다. 머리만으로도 충분히 무거운데 이제는 팔까지 달고 다니느라 천근만근 죽을 지경입니다. 이러다 목 디스크 생기지나 않을까 할 정도입니다.
팔은 하는 일도 없이 석고 속에 숨어 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온 몸이 모여 팔을 치워버리자고 결정하지 않습니다. 하는 일도 없고 쓸데없으니 몸에서 떼어버리자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몸은 온전함을 잃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든 지체들이 아무리 건강하다 할지라도 팔 없는 몸이 된다면 이후로 몸은 장애 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 약한 팔이 나아 온전해질 때까지. 완전한 하나의 유기체로 함께 설 수 있을 때까지.
이것이 교회의 그림입니다. 공동체로 함께 지어져 가는 이것이. 결코 홀로 서지 못하는 이것이. 함께 해야 비로소 온전한 한 모습이 되는 이것이. 모두가 건강해야 비로소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이것이.
교회는 늘 함께 갑니다. 아무리 약하고 못나도 떼어버리지 않고 기다립니다. 다 나을 때까지. 온전히 성숙할 때까지. 건강하고 온전한 유기체로 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