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지 않은 그날/ 惠庵 박 상 국
낯선 길 낯선 곳을 가는 발길에 칭칭 어둠이 휘감겼다
간간이 귀신의 울음 같은 바람이, 귀 볼을 스쳤고
나직한 나무들이, 어느 낯선 골목 같은 길을 틔워놓은
산길을,
바람에 휘어지는 나무들처럼, 구부정하게 걷고 있었다.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바람처럼, 目的地가
없는 길.....
그 길은 암울한 未知의 世上을 가는 보헤미안 같았다
四方에 메마른 사막 선인장가시 같은 쭛빛한 氣運이
맴돌고,
천근만근 발끝, 어둠의 뿌리들이 칭칭 발목에 감겼다
내가 살아온 忍苦의 세월만 같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은 길, 그 길을 홀로 걸어가는 게
人生이기에, 내일이 곧 未知의 世界다
멀리 개 짖는 소리나는 곳에서 구름을 피한별빛 같은
한줄기 빛이 손짓한다.
강보에 쌓여 내가 첫울음을 울었던 그날처럼, 그날은
달이 뜨지 않았다
[블로그] 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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