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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작성자혜암(박상국)|작성시간22.01.15|조회수3 목록 댓글 0

죽음 앞에서/ 惠庵 박 상 국

 

오늘 죽는다면, 오늘 가진 재물과 권력과 명예가

내일도 유효(有效)하겠는가,

이 순간을 벗어나 다시 순간에 머물 수 없다면

오늘 누리는 행복과 만족이

가능(可能)하겠는가,

 

찰나(刹那)에 나고, 찰나에 죽는 게 인생이거늘

그리워하고 보고파하고, 기다림 가지는 것이

이 땅에 머물 수 없는 육신(肉身)에게

소용(所用)이 되겠는가,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르는 목숨 줄을 움켜쥐고

오기객기(傲氣客氣) 부리는 인간(人間)이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도

모질게 살겠는가,

 

이승살이는 길어봤자 백년(百年)이고, 저승살인

천만년(千萬年)인걸 모르는 탓에

죄짓고, 남 탓하며

사는 거다.

 

어차피 숨 끊어지면 다 놓고 갈 것들.....

조금 일찍 놓는다고 생각하면, 아등바등하지도

티격태격 하지도 않을 텐데

천만년 살 것처럼, 천만년 누릴 것처럼, 욕심에

욕심을 부리다가 덜컥, 숨 끊어지니.....

아끼다 똥 되는 게 인간의

허울이다

 

[블로그] 혜암의 시 향기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반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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