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비 내리는 날의 환상
포춘 유영종
나 혼자의 생각인가
너의 감성에 입맞춤하는 허기진 영혼
온통 붉은 장미 빛 환상의 마법에 중독되어
네 눈동자의 까만 동자 까지도
활화산이 되어 터지기를 열망하는
또 하나의 심장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변하고 싶은
타다 남은 숯덩이
이미 진기가 다 빠져버린
거푸집에 불과한 윤곽 희미하다
알맹이 빠진 틀니도 있을 까 싶게 몰골이다
틀니는 틀니끼리 마주치며 달그락거리는
장단이 제격인데 덩더궁에 들썩이는
엉덩이가 아닌,
가슴에 봄비 적신다.
--201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