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서 활동했던 고 정진업 시인(1916-1983)의 친필시화작품 2편이 발견되어 소개한다. 이 시화작품은 마산의 무용가 정양자(1945-)씨가 소장한 것으로 올해 창원시문화상 수상자회가 주최한 회원 전시회에 출품함으로써 알려졌다. 유택렬 화백 사인이 78로 되어 있어 1970년대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처용무(그림 유택렬), 어군의 변(그림 미상)이 그것이다. 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처용무
정진업 시, 유택렬 화
시가 나오지 않는 날은
목노집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게 좋아
주정꾼이 욕을 하면서
물 귀신처럼 기어븥거든
처용이 마냥
학춤을 한번 추어라.
그러면 달아난다.
어군의 변
월초 정진업 시 그림 무명
바다를 사랑한
죄밖엔 없다
낚시바늘을 기피한
죄밖엔 없다
효수를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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