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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홍식. 작성시간24.01.27 수필가인 나에게 길을 제대로 가게 해준 사람이 경남도서 발행인 오하룡 시인이었다. 작은 문학이란 책을 만난 것도 시인을 만난 다음이었다. 전에는 그런 책이 있는 줄도 모르다가 우편으로 온 책을 받아 들고는 정말 드물게도 책상 앞에 앉아 단숨에 읽어버렸다. 며칠 후 찾아간 나에게 있는 대로 챙겨준 것이 스물두 권이었다. 그 또한 여러 날을 공들여 읽었다. 중요한 것은 읽어갈수록 나도 모르게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읽으며 여태 뭣도 없이 시 건방 떨던 치기 어린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