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희 / 미워도 미워말아요
1. 이미 와버린 이별 앞에 슬퍼도 울지말아요
이미 때늦은 순간인데 미련을 두지말아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섰지만
가는 나는 오죽하겠소
마음이나 편하게 웃는 얼굴로
눈물은 빗물에 감추어요
2. 이미 돌아선 님이라고 미워도 미워말아요
이미 약속된 이별인데 아무 말 하지말아요
가슴속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고
가는 님은 오죽하겠소
마음이나 편하게 웃는 얼굴로
눈물은 빗물에 감추어요
우리 가요 중에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도 못했고 히트가 되지 않아
묻혀버린 가요 중에는 아까운 노래들이 참 많지요.
때문에 작곡가나 작사가들도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노래인데
부른 가수와 노래가 맞지 않아서, 혹은 곡은 좋은데 가사가 곡에 어울리지 않았다거나,
반대로 가사는 괜찮은데 곡을 잘못 붙여 히트를 못친 경우에
다른 가수에게 다시 부르게 하거나, 곡이나 가사를 바꾸어 불러
뒤늦게 알려지고 히트되는 가요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로, 최진희의 오늘이 있게한 '사랑의 미로'는
가수 태원이 예전에 불렀던 '너의 사랑'이라는 곡에 가사를 바꾸어 불렀고,
임희숙의 노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진정 난 몰랐네'는 김상희가 먼저 불렀는데
별로 히트가 되지 못하다가 임희숙이 다시 불러 널리 알려졌고,
조경수의 '행복이란'은 오래 전에 영화배우 김지미가 부른 '님이여 나의 곁에'란 노래의
가사를 바꾸어 다시 부른 노래이고, 하수영의 대표곡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는
전창규라는 가수가 '이대로 영원히'라는 제목으로 먼저 불렀었지만
하수영이 가사를 바꾸어 다시 부르고서야 비로소 빛을 보게 되었고
가수 조항조의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는 최진희가 먼저 부른 '미워도 미워
말아요'를 가사를 바꾸어 부른 노래고, 오늘의 조용필이 있게 해준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김해일이라는 좀 생소한 가수가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제목으로 먼저 불렀던 노래를
조용필이 제목과 가사 일부를 고쳐 다시 불러 대히트를 기록하게 된 경우가 되겠지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沖虛法村 작성시간 12.02.14 청춘을 돌려다오(나훈아)는 신행일 가수가 1968년에 부른 '청춘을 돌려다오'가 원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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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 작성시간 11.07.22 이제 방금 가입 했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법촌님의 폭넓은 재료에 감복 했습니다. 앞으로도 ~~`고맙습니다. -
작성자일체유심조 작성시간 11.09.08 노래방에서 남자라는 이유로 를 자주부르는데 이런사연이 있는 있는줄 몰랐습니다
좋은 해설 감사합니다 -
작성자대청 작성시간 11.10.19 법촌님!처음 뵙습니다..대단 하십니다..우리가요사에 노랫말이나 제목을 바꾸어 다른 가수가 부른 노래가 많죠 천하의 이미자도 불러 힛트못한 노래가 바로 이미자의 바닷가 처녀"가 하춘하의 "물새 한마리"또 제주 뱃사공이 하춘화의"하동포구 아가씨"로 알려지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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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대청 작성시간 11.10.19 지기님!"김지미의 "님이여 나의곁에는"는 김지미 사촌 동생이 불렀다고 합니다..앨범에는 김지미로 표기가 되있어도 사실이 아닌걸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