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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명품 자전거’ 개발 박차

작성자녹색지기|작성시간09.06.02|조회수32 목록 댓글 0

 

전국이 자전거 열풍이다. 인근 공원에서 주부와 아이들이 타는 생활자전거는 물론 도심지역 도로를 따라 달리는 출퇴근용 자전거, 도시 외곽 국도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레저용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자전거 인구가 부쩍 늘고 있다.
브랜드나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생활형 자전거는 가격대가 10만원 이하지만, 고급형 자전거는 1천만원대가 훌쩍 넘는 것도 있다.

이유 있는 자전거 가격 차이

견물생심이라 10만원대 자전거를 타다 내구성이나 기능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자전거를 접하게 되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 첨단소재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더 가볍고 편리한 기능을 갖춘 고급형 자전거가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전거는 탄소배출량이 없고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다. 자동차 중심의 문화가 고에너지, 대기오염, 교통 혼잡을 유발해 2005년 기준으로 44조4천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을 발생시킨다고 볼 때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만큼 훌륭한 것도 드물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다양한 정책과 문화, 생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통해 자전거 생활화와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자전거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인프라 구축, 국산화, 고부가가치 자전거 개발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마침 국내외 자전거 시장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어 정책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세계 자전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억2천만 대(6백억 달러· 2007년 기준)에 달하고 연평균 5.2퍼센트 이상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자전거 시장은 2000년 1백만 대 수준에서 2005년 2백만 대로 크게 증가하는 등 2000년 이후 연평균 18퍼센트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전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산 저가형 자전거에서부터 BMW, 크라이슬러, 구찌, 샤넬 등의 브랜드를 내세운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최고 1백 배까지 차이가 난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 차이만은 아니다.
초기 자전거산업의 중심지였던 서유럽 국가들은 인건비 상승 등 불리한 여건에도 최고급 제품 중심으로 생산기반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했다. 이탈리아의 경우 수작업 등에 의한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완성 자전거뿐 아니라 부품과 용품에서도 세계적인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이탈리아의 ‘콜나고’는 자전거 프레임 가격만 8백여 만원을 호가한다.

 

 

 더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자전거 개발로 시장을 선점한 나라들도 있다. 대만의 경우 정부 주도로 대만자전거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고부가가치 자전거 개발 전략을 폈다. 그 결과 전 세계 고가자전거 시장의 80퍼센트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카본과 금속 등 부품분야 특허 등을 선점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벤치마킹 모델이 된 지 오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인건비 등 원가부담에 따른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도입, 저가형 자전거 생산 치중 등으로 국내 산업기반이 약화되면서 해외 현지생산 제품이나 고급 브랜드 등 수입제품이 시장을 1백퍼센트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자전거 시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자전거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또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중국 OEM 방식의 저가형 자전거 보급에 치우친 국내 자전거산업을 R&D 투자 확대와 국내 생산기반 확충을 통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먼저 대덕특구가 보유한 원천기술과 첨단기술을 활용,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완성 자전거와 초경량 고부가가치 부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자전거 관련 생산 인프라와 특화 기술을 보유한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별 생산 집적화 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남 순천에서는 자전거 연관 벤처기업 11개사를 활용해 이미 개발된 마그네슘 소재를 활용한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경북 영천에는 영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안에 경량자전거부품 집적화 단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전략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개발 보급 △카본복합 소재, 마그네슘 소재 등 초경량, 고강도 첨단소재 개발 △도난방지 장치, 투어맵 등을 장착한 지능형 자전거 개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부품기술 접목 △고감성 디자인 개발, 유명 브랜드와의 제휴 등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정부의 이 같은 의지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자전거연구조합을 만들어 국산화 및 시장진입 방법 등을 모색 중이다.
정부는 자전거 산업계의 R&D 투자 확대와 국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국산 자전거의 수요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공부문 수요 창출을 위해 표준화된 품질을 가진 한국형 공공자전거 보급을 확대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9년 현재 1만5천여 대가 보급된 국내 지자체 공공자전거를 2011년까지 6만5천여 대로 4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덕특구 R&D사업을 통해 한국형 공공자전거 개발이 추진된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활용 중인 자전거 출퇴근 보조금 등과 연계해 국산자전거 구매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경남 창원시는 매달 15일 이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근로자에게 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의 업무용 자전거 구매를 통해서도 수요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안에 자전거도로 28킬로미터를 건설하고 안전표지판을 확대 설치했으며, 업무용 자전거 1천4백 대를 비치해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자전거보급률을 30퍼센트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2006년 대비 40퍼센트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대한민국정책포털(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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