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열은 정말 정보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후기 쳤는데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는 타대 타과생이에요~)
문학이랑 어학 지원자가 섞여 있어서 정확히 몇 명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딱 봤을때 적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8시 55분에 도착해서 앉아 있었는데 한 40분정도 대기했던 것 같네요.
까만 정장에 구두 신었고 화장은 비비크림이랑 립밤 정도만 바르고 갔습니다.
조교님께 한번에 두 명씩 불려나가서 면접장 앞에서 기다리는 식이었는데
(의자가 있었는데 너무 떨려서 앉을 생각을 못 했...다기보다 저게 '앉는 데 쓰는 물건'이라는걸 잊어버린 느낌)
면접 자체는 한 명씩 들어가서 봤습니다.
면접관은 남자교수님 여자교수님 이렇게 두 분이셨어요.
따로 지필고사나 영어지문 읽기 같은건 없었습니다.
일단 인사부터 드리고 자리에 앉았어요.
학업계획서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성대가 진동을 안 해서 속삭이는 소리가 되어버렸음
우왕ㅋ
아무튼 제가 너무 패닉상태로 앉아있으니까
교수님들께서 "괜찮아요, 너무 긴장 안 해도 돼요" 라고 되게 자주 말씀해주셨어요 ^_ㅠ 어헝
다른분들도 비슷했는지 아니면 제가 타전공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공지식 관련 질문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학업계획서 위주로 굉★장★히 꼼꼼하게 질문하셨어요.
만약에 제가 직접 경험해본거 말고 어디서 대충 주워들은 얘기 같은걸 하나라도 썼더라면 아마 망했을듯;;;;;;
예를 들어 저같은 경우 학업계획서에 온라인 공개강의 플랫폼같은걸 예시를 몇개 들었었는데
여자교수님께 "A플랫폼 같은 경우는 조금 생소한데, 조금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랑
"B플랫폼에서는 어떤 강의를 들은 것인가요?" 같은 질문을 받았어요.
면접의 한 90% 정도는 한국어로 진행되었는데, 중간에 남자교수님께서
"저희가 전공 특성상 영어 강의가 많아요."
"네."
"그래서 아마 수업에서 영어로 말하거나 글쓰는 능력이 중요할 건데,"
"네... (동공지진)"
"혹시 학부 전공이랑 영어학을 연관지어서, 앞으로 연구를 어떤 식으로 할 건지 간단히 영어로 말해볼래요?"
"엉ㅇ어어ㅓㅓ어음 네 그 어 아직 확실한 방향은 없지만 어 대략 '이런 식으로 하고 싶다' 정도라도 괜찮을까요...?"
이렇게 되어서...물론 영어영문학과 면접이니까 당연히 영어를 시키실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막상 그게 현실로 다가오니 머릿속이 새하얘지더군요;;;;;;
다행히 금방 정신줄 붙잡고 두세 문장 정도로 간단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영어 어디에서 배웠는지, 외국 살다 왔는지 질문하셔서 토종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유튜브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허허허" 하고 웃으셨던...
앞으로 계획이 뭐냐고 하셔서,
최종 목표는 교육콘텐츠 개발 쪽이지만, 대학원에서 제가 연구방향을 어떻게 잡는가에 따라
인지과학이나 교육공학 쪽을 더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면 어쨌든 계속 공부를 할 생각이 있는 거죠?" 라고 질문을 하셨는데
왠지 두분께서 말씀을 동시에 하셔서 양쪽을 번갈아 보며 "에...어...네에..."이러고 또 패닉함
학업계획서는...제가 타과생이다 보니 연구 주제나 논문 방향을 상세히 서술하는건 다소 무리가 있어서,
학부에서 영어학 관련해서 했던 일들이랑 지원동기를 최대한 자세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학부 전공을 버리려는게 아니라 "두 분야 전문가들 사이의 가교가 되고 싶다"는 방향으로 서술했어요.
그 때문인지 면접에서 "왜 전공을 바꾸는가" 나 "왜 다른 곳이 아닌 고려대인가" 와 같은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좀 더 학부 전공과의 연관성을 깊게 파고드는 듯한 질문들을 받았는데,
제가 전공이 좀 특이한 편이라, 자세히 적더라도 다른 분들께는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ㅎㅎ;;
거의 마지막에는 남자교수님께서
"취업도 어려운 시기에, 비교적 취업 잘 되는 전공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오는 거잖아요?"
라고 하시면서 학비 해결을 어떤식으로 할 생각인지 물어보셨어요.
"아마 부모님이나 한국장학재단에 빚을 지게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또 허허 웃으셨어요. ;;;
아무튼 끝나고서 일어나다가 다리 풀려서 순간 비틀거림ㅋ
"다리가 떨리네요 하하;;;;"
"괜찮아요, 괜찮아요"
"(인사하면서) 감사합니다..."
아마 누군가 제 면접을 녹화해서 저한테 보여준다면 당장에 창밖으로 뛰어내릴 것 같네요 아하하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제 면접관이었으면 진심 답답했을 것 같은데 (애가 언어학을 하겠다고 왔는데 왜 말을 못하니...)
되게 호응도 잘 해주시고 당황할때마다 괜찮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ㅠㅠ
아마 불합격하더라도 고려대 영문과 인상은 되게 좋게 남을 것 같아요...
어째 쓸데없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저의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당
혹시나 질문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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