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던 붙던 꼭 여기에 글을 쓰고싶었는데,
다행이도 합격이 되고 여기에 기쁜마음으로 글을 쓰게되었네요.ㅎ
전 기계전공면접 첫날인 금요일 오후 12시 반타임으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일단 저는 부산대학교 기계공학부 졸업예정자로 4/516, 토익 725점의 낮은 영어성적으로 카이스트에 지원하였습니다.
기계진동학과 동역학부분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연구실로 가기 위해 면접때까지 열, 유체를 제외한 그 외 전공공부들을 해왔으며,
특히 진동학에 중점을 두어 학문을 닦았습니다. 문론 족보는 없었구요.
처음으로 정장을 차려입고 정식으로 면접을 하게되어 매우 설래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부산에서 대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대기실에서 혼자서 분위기 적응해본다싶어 이것저것 두리번거리면서 나름 긴장감을 없앴죠.
1시반이 넘어서 면접은 시작되었습니다.
대기실에 모이신 분들은 모두 30명남짓.
총 10명이 한 조로 이루어 3조씩 각각 3개의 방에서 한줄식 줄을 서서 교수님4분과 학생1명의 면접이 진행되었죠.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실수안할려고 잡생각을 안하고 머리속을 최대한 많이 비워볼려고 노력했습니다.
드디어
<첫번째방>
1교수님 : XXX학생 간단한 자기소개랑 지원동기 및 가고싶은 랩실에 대해 말해보세요.
저 : (미리 왜워뒀던 자기소개가 이상해서 필요한 부분만 말해보자) 네 안녕하십니까. 저는 진동학에 매우 관심이 있어 평소~
웅얼웅얼,,, (총 1분도 안걸린듯;;)
생각 외로 소개가 짧아서 교수님들께서 약간 의아해 하시는 표정이 보이셨죠;;
3교수님 : 어 학생 열역학이 A+이네, 이야 그럼 열역학에 대해 가장 기억이 남는게 뭐죠?
저 : 아. 전 사실 응용역열학 등 열관련 교과목을 수강하지 않아서 깊이있는 학문을 배워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는 열역학이란 열이 물체에 들어와서 변화를 일으키고 일을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아!,, 큰일났다! 여긴 열유체방이구나 싶었죠,, 이 과목공부는 정말 진짜 하나도 안했는데,,;;)
3교수님 : 여기는 열, 유체방이라서 이 분야에 대해서 질문을 해야하거든요, 그럼 열역학 제 1, 2법칙에 대한 eq을 칠판에
적어보세요.
저 : (가장 쉬운건데,, 뭐였지;; 하면서 칠판에 걸어가다가 1법칙이 생각나서 적었습니다.)
제 1법칙 : Q=U-W, 그리고 설명, 어떤 Boundary에 열이 들어가면 내부에너지나 일로서 물체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식입니다.
(설명하면서도 기억이 안나 모르겠지만 맞는거냥 말했죠,,)
제 2법칙,,, 식이 기억이 안나지만 엔트로피의 증가의 법칙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우주에서 에너지는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법칙입니다.
3교수님 : 그러면 학생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대한 철학적인 의미를 말해보세요.
저 : (철학적의미,, 아마 교수님께서는 한번 쏫아진 물은 다시 모을수 없다는 말을 기대하신것같았습니다. 그런데,,)
카 오 스 입니다.!,, (두둥,, 제가 실수한거죠,, 교수님들 표정들이 어두워지시는게,,ㅠㅠ)
4교수님 : 질문드릴게요. 만약 우주에 물방울 하나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 : (처음엔 질문의 의도가 파악이 안되서,,) 우주속의 물방울이면,, 얼어붙는게 아닙니까?
4교수님 : 어떻게 된다는 거죠?
저 : 열의 이동은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되는데, 우주의 에너지가 물방울의 에너지보다작으니까,,
3교수님 : 그건 아닌것같은데,
저 : (엇. 이건 무엇을 기대하시고 질문을 드린걸까,,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전도, 대류, 복사,,,
4교수님 : 계속해보세요~ (웃으시면서,,)
저 : 열의 이동에는 총3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전도, 대류, 복사가 있습니다.
전도는 물체의 접촉에 의한 열의 이동이므로 우주에는 이러한 매체가 없기때문에 아니고,,
대류는 대기 속의 공기의 유동으로 인한 열의 이동이기 때문에 이것도 우주는 아닙니다.
따라서 복사는 복사에너지로서 물체의 열의 이동이므로 아마 복사로 인해 열의 이동이 있을것 같습니다.
4교수님 : 학생이 그럼 방금 전도랑 대류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두개는 완전 다른건가요??
저 : (헉,, 열전달 안들었는데,, 뭐지;; 완전 다른건 아닌것같은데,,사실대로 말씀드리자,)교수님 제가 열전달을 수강을 안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4교수님 : 학생 열전달 안들었어요?,, 아 내 알겠습니다.
2교수님 : 그럼 가장 기본적인걸 물어볼게요,
실생활에 보면 빨래하고 나면 물기가 마르잖아요, 이건 어떻게 되는거죠?
저 : 물의 끓는점으로 인해 물방울의 증기화가 되어서 그런것같습니다.(헐,, 말하면서 아니다 싶었죠,,ㅠ)
2교수님 : 끓는점이 뭐죠?
저 : 물이 수증기로 변환되는 지점의 온도입니다.
2교수님 : 그게 정확이 몇도죠?
저 : 100도씨입니다.(아,, 이건 뭐 질문에 대한 대답이 막장이구나 싶었습니다.)
2교수님 : 그거 말고는 없어요?
저 : (증기압이 생각이 잘 안났습니다. 면접보고내려오면서 생각난듯,)공기중에 있는 수분량과 연관이 있는듯 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물을 잘 머금지 못하고 습도가 낮으면 물을 잘 머금는것같습니다. (최악이죠,,)
2교수님 : 학생 일반화학배웠죠? 거기서 분압법칙 기억나요?
저 : 화학을 배운지 3년이 되서,, 그게 삼투압과 관련된거 아닙니까?(대답은 안드로메다로,,,ㅠ)
2교수님 : 에이~~ 그건 고등학교 때 배운거고 난 이거 배운지 수십년이 지나가는데~
(혼났습니다. )
생각지도 못한 열, 유체방이라 정말 준비안한거 티난다는 듯이 몽둥이로 털렸습니다.
대기시간 약 40분 후
<두번째방>
두번째방은 에어컨도 잘 틀어져있고 분위기도 왠지 밝고 온화했습니다.
교수님 1 : (자기소개없이 바로 진행하셨죠.) 어? 자네 학교 학생들이 3명이나 면접보러 안왔는데,
왜그런지 알아요?
저 : (저희 학교 학생들이 포공에 들어가서 안온거였죠,) 그게 제 아는 동생이 연락이 와서 포항공대대학원에 붙어
오늘 면접보러 안온다고 들었습니다.아마 그런이유인듯합니다. (아.ㅠ이걸 내가 왜말해야하나,,)
교수님 1 : 그럼 자네는 포공에 떨어져서 여기 온건가?
저 : 아! 전 아닙니다. 전 포공에 지원자체를 안했습니다.
교수님 2,3,4 : 교수님들께서 서로 갑자기 포공 총장이야기를 하시면서 저를 앞에 앉여두고선 웃으시면서 만담을 나누셨습니다.
교수님 1 : 하하하. 그럼 XXX학생 여기 꼭 붙여야겠는걸~
교수님 4 : 학생 영어성적보니까 너무 낮은데, 여기서는 이정도로는 학교생활못한다네,
저 : 웅얼웅얼, 다들 영어성적낮으면 하시는 말들,, 4학년 2학기가 되면 영어 열심히 할꺼다. 열심히 준비해봤는데, 이정도다,,
뭐 식상한 말을 좀 했죠,
교수님 4: 이상하게 성적이 높은 학생들 보면 다들 영어성적이 이렇더라, 원래는 3.5아닌가? 학생 그럼 학교에서
수강한 어학과목은 어떻게 들었나?
저 : 그래서 제가 그과목들은 A0입니다. 약간 농담을 했죠,
교수님 4 : 하하하 그래? 그과목들이 A0? 농담이었네,
(왠지 인성면접은 한듯했죠)
교수님 3 : 어 이 학생도 진동에 관심이 많네, 올해는 진동을 관심있어하는 학생들이 많구만, 이어 교수님들끼지 또 만담시작,
저 : 저는 진동제어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살짝 끼워들면서)
교수님 4 : 제어도 공부했어?
저 : 네 제어시스템 공학 및 메카트로닉스 학문을 공부해보았습니다.
교수님 4: 그럼 Laplace transform에 대해 설명해보게,
저 : 네 Laplace transform은 선형시불변 시스템에서 적용가능하며 input과 output에 대한 전달함수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정의입니다. 주로 초기치 값들은 zero로 가정하며 물체를 제어, 시스템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교수님 4 : 대답잘하네 족보보고 공부했나?
저 : 아닙니다. 평소에 제어에도 관심이 많아 알고있었던 것입니다.
교수님 4 : 그럼 Root Locus를 설명해보게,
저 : 루트로커스는 근궤적선도로서 시스템의 변수에 따른 안전도를 판별하는 방법으로,, 말이 이리저리 산으로 갔죠,,
그리는 방법은,, (아 왜이말을 꺼냈을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뜨금,, 죄송합니다.
교수님 4 : 알겠네, 그럼 끝났네,
저 : 감사합니다.
두번째 방은 그냥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학생의 인성을 많이 본 것같았습니다. 그래도 왠지 그렇게 나쁘게 본 것 같지 않아
기분 좋게 3번째 방의 대기 줄로 갔습니다. 대기 시간 1시간이상,,
<마지막 세번째방>
교수님 1 : 학생 수험번호랑 이름 말해봐요,
저 : 제가 번호를 외우고 있어서 다행이 그냥 말할수 있었습니다. 123456 XXX
교수님 1 : 음 그래 맞네,
교수님 2 : 우와 학생 성적 좋네, 이정도면 몇 등인가?
저 : 4등입니다.
교수님 2 : 학생 몇 명중에?
저 : 516명입니다.
교수님 2: 이야~ 1%안에 들어가네, 그럼 부산대학교 대표로 온거네 열심히 해보게,
저 : 네, 알겠습니다. (왠지 이방은 잘 될 것같은 느낌이었죠,, 하지만,,)
교수님 2 : 뒤에 칠판을 보시게 문제가 있는데, 스프링이 달려있고 그옆엔 슬라이더가 달려있지, 줄줄,,,
(칠판을 보는 순간,, 전 얼어버렸죠, 진동을 좋아해서 여러 스프링을 봐왔지만, 아주 특수한 그림이었습니다.
보통의 스프링 표현 FBD에 스프링 사이에 슬라이더가 있고 그걸 그래프로 특성을 나타냈죠)
교수님 2 : 이 슬라이더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어,, 줄줄,,,
문제는 하중과 변위에 대한 그래프를 그리는 것일세,
저 : (미칠뻔했습니다. 대기하느라 면접보느라 아침,점심도 안먹고 마지막방에 왔는데, 머리는 어지럽고 지금 시간은
4시 45분이었거든요,,좌절했죠 머리는 안돌아가고,,)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2 : 그러지말고 분필을 잡고 칠판으로 가보게,,
저 : (정말 몰랐습니다. 그냥 그렸습니다) hook의 법칙에 의해 처음은 일정한 기울기로 하중과 변위가 표현됩니다.
그다음은,,, 약 1분이상동안 혼자 생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교수님 2 : 이 문제가 많이 어렵다 다들 못하네,, 다른교수님들과의 대화,,
교수님 3 : 학생이 진동에 관심이 많다고하는데, 노면을 달리는 전차가 있다고 가정해보세요,
전차가 노면을 따라 달리는데 포신은 특정 물체를 따라가게 하고싶어요, 여기서 간단하게 모델링을 하고
진동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해보세요,
저 : 칠판에 가서,, 전차의 바퀴, 전차 바디, 스프링, 뎀퍼, 일반적인 진동모델을 그렸죠, 그리고 실수로,,
포신을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표현하고 스프링도 수평으로 표현했죠,,
교수님 3 : 아. 그 포신은 좀 아닌것같으데,,
저 : 아 죄송합니다. 수직운동만 작용되는데 제가 필요없는 부분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지우고,, 진동저감의 방법으로는 물체의 변수를 조정하는 방법이 처음으로 있습니다.
교수님 3 : 그거 말고 다른거해주세요.
저 : 여기서 전차의 진동저감은 아마 동흡진기의 원리를 사용하면 해결이 가능할듯 합니다.
본진동계물체에 다른 물체를 하나 더 추가함으로서 물체의 진동을 크게 줄여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왈왈,,ㅠㅠ
(교수님들 표정을 보니,, 정말 난 안된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실망하시는 듯한 표정이었죠..)
그러고 저의 면접은 끝나게 됩니다.
전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서 아... 난 정말 못했구나, 많이 혼났네,, 공부를 이렇게 안했었나,,
하고 자책도하고 떨어지면 어떻하나 하면서 진지하게 생각도 했답니다.
면접보는 실제 시간은 총 20분도 안되고요,, 대기하는 시간이 정말 깁니다.. 대기하면서 힘빠지기도 했어요.
제가 참 운이 좋아서 걸린 것 같네요,,
느낌은 참 안좋았었는데, 합격이 되니 정말 기분은 좋습니다.
카이스트에 지원을 꿈꾸시는 분들이 저의 글을 보시면서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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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Untiring 작성시간 10.10.08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번 합격자여서 많은 도움을 받은 카페에 글을 쓰고 싶었지만, 저같은 경우 정말 세방 통틀어서 전공질문 하나밖에 받지 않아서 쓰기가 좀 그렇네요(관심분야가 열유체라고 대답했음에도 불구하고 spring+release 한문제 =ㅁ=).. 다른 면접자들의 경우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써 주셔서 궁금점을 해결시켜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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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인피니트 작성시간 11.03.05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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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メⓙⓗяざøⓧヘヘメ 작성시간 11.08.09 덕분에 좀 감이 잡히네요..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