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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일차-파리] 퐁피두 센터>시청사>노트르담 성당(시테섬)

작성자고바리|작성시간14.01.15|조회수155 목록 댓글 0

애초 한인 민박에서 자기로 결정했을때부터 숙소엔 큰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망도 만족도 딱히 없었다. 

장점이라면 싸고 편리하다는 것.

단점이라면 불편하다는 것. 

I didn't really expect our accommodation from the moment I chose Korean style hostel.

So, no disappointment, no satisfaction specifically.

For good thing, it's cheap and convenient.

   For bad, it's uncomfortable.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

무엇보다 숙소의 위치가 꽤 좋았다. 

숙소 코앞에 퐁피두 센터가 있어 아침 이른시간부터 삼삼오오 몰려있는 관광객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First of all, the location was quite nice.

Right in front of the accommodation, there was Pompidou center, so we could face bunch of tourists from the early morning. 


 

진정한 파리지앵이 시작하는 하루가 보인다.

길 읽는 법이 익숙하지도 않을뿐더러 

푯말도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대충 크게 방향만 정하고 걸었다.


시청사

뭔가 유서깊은 건물같은데 시청사 건물이다. 후에 이곳에서 삼성 홍보 행사도 있었다. 

공연 무대를 설치하나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홍보부스다.

삼성이 유럽에선 홍보에 꽤나 열심인거 같다.

분수 하나 끼었을 뿐인데 시청사 건물이 덜 딱딱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매일도 이랬으면 좋겠다.


노트르담 성당

시청사를 지나면 바로 강가가 나오는데

이게 그렇게들 멋들어지게 말씀하시던 세느강이다.

 

모델에 따라 한강이 되기도, 북한강이 되기도 하는거다.

이걸 두만강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이 저렇게나 줄을 섰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노트르담 성당 위에 올라가기 위함일 것이다. 위에서 내려다볼 기회는 많으므로 여긴 가지 않았다.

오전부터 노트르담 성당앞은 구경꾼들로 분주하다. 제일 우측부터 이어져있는 줄이 입장하기 위한 줄이다.

일부는 성당 앞에 위치한 큰 계단에 앉아 쉬거나 사진을 찍고있다.

파리의 관광지에서는 이렇게 심심치 않게 야외 학습을 나온 학생들 무리를 볼 수 있다.

붉은 스카프를 두른 선생님의 열정적인 설명을 손등에 옮겨적는 아이부터 

관광객을 흘끔거리는 아이, 뭔 생각하는지 가늠조차할 수 없는 아이까지 다양하다.

 손님을 기다리는 리얼 파리지앵.

노트르담 성당 입구.

여행 전부터 관광책자를 그렇게 읽어댔건만 의미를 잘 모르겠다.

옆의 가이드가 기둥 밑에 붙은 엔젤이 천국을 의미하며 어쩌고 하는 말이 들린다.

정확히 말하면 엿들으려 노력하는 것일 게다.

큰 돈과 시간을 들여 어딘가오면 왠지 큰 의미를 담아내가야만 할 것 같은 강박이 찾아오는 것이다.

가이드의 말투가 빨라지기 시작할 수록 반대로 내 귀엔 평온이 찾아온다.

푹 패인 문간 밑에 쉬고 계셔서 그런지 외부 조각물임에도 손상이 별로 없어 보인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성당들을 계속 보게되었지만 

노트르담 성당은 첫 성당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들른 유럽 성당 내부는 모두 사진찍는 것이 허용되었으므로 오해 없길 바란다.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되었다. 모자는 당연히 벗는 센스.

 소원을 빌면서 촛불을 하나씩 올려놓으시는 것 같다.

 높은 천장,

 성당 좌, 우로 명화 혹은 조각 등이 위치해있는 것은 다른 유럽 성당과 비슷했다.

특이한 점이라면 단상 중앙에 <피에타>상이 있었다. 

후에 바티칸에 위치한 성 배드로 성당에 유리로 싸인 <피에타>상이 있던 걸 보면,

모조품이 아닐까 싶다.

 피에타 상이 있는 바로 뒷편으로 돌아오면 잠들어있는 모습의 한 조각상이 있는데

발 밑에 조각된 사자의 표정이 비통하다.

생 드니, 랑, 파리, 브르주, 랭스, 아미앵의 고딕 건축양식이 1140년부터 1220년까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게시판이 있다.

내부를 대충 구경하고 나와 문에 장식된 조각들을 다시보니 뭔가 숨겨진 의미들이 있을 것만 같다.

높은 사람들의 발밑에 대부분 짐승들이 위치해 있는데 저 도둑같이 생긴 놈은 누구인가.

망 보는 사람같기도, 어떤 배신자같기도 하다.

중앙의 석상 발 밑에는 아담과 하와로 추정되는 남녀 한쌍이 애틋하게 손을 마주잡고 있다.

나뭇가지 위로 비집고 나오려드는 저 여인네는 아담과 하와에 처음 사과를 건넸던 뱀 같다.

그 옆도 재미있다.

앞 사람에게 뭔가를 시키며 미는 천사와 주저하는 남자가 보인다.

둘의 사랑을 방해하라고 재촉하는 것 같다.

석상 발 밑에 조각된 악마.

자신의 잘린 목을 들고 어디까지 걸어갔다던 성인.

그 뒤로 한쪽팔이 잘려있는 조각들. 고의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돌로 찍어내리려하는 사람의 얼굴조차 날아가있다.

문 위에는 높은 사람처럼 보이는 석상들이 저마다 다른 방향을 감시하고 있어 살아있는 느낌이다.

무수히 박혀있는 흉상들의 시선들이 저마다 제각각이다.

잠깐 엿들은 독수리 부분과

천사가 밑에 박혀있다.

굳이 엿지 않아도 한쪽은 지옥으로 끌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옥 쪽에 조각된 악귀들만이 유일하게 조잡하게 조각된 부분들이었던 것 같다.


사실 처음 본 성당이었기 때문에 인상 깊기도 했지만 

우리가 방문한 다른 어떤 성당에서도 이런 재밌는 조각들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조각이든 그림이든 멋들어진 것도 좋지만 어떤 사연이 표현된 것이 보는 재미가 있었다.

퐁피두 센터에서 시청사를 거쳐 시테 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까지 걸은 길은

위와 같이 매우 단순하고 800m도 채 안되는 것 같다. 

다리만 튼튼하다면 그 외 대부분의 파리 관광 명소까지도 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개선문까지 쭈욱 걸어보니 왜 걸었나싶다.

다들 샹제리제 거리니 뭐니 하길래 거리를 놓칠까 싶었는데, 

우리가 있는 거리가 샹제리제인지도 모르게 지나간다.

그냥 깔끔하게 메트로타고 왔다갔다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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