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로잔의 경사진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공사중인 한 성당을 마주할 수 있었다.



로잔 노트르담 성당

(Notre-Dame Cathedral)

언덕길을 올라 위로 나오니 바로 옆으로 도로가 나있고 정면에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이 로잔 노트르담 성당은 1170년에 처음 지어졌는데 만든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다.

이후 1275년에 다시 만든 모양이 현재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하는데

1763년에 그려진 성당 모습과 비교해보면 현대에와서 건물 외벽 정도는 조금씩 보수를 하지 않았을까 짐작하게 된다.

우리가 방문한 2013.10월 경에도 일부 구간은 보수 중이었다.

근데 노트르담 성당이 대체 몇개야 싶은데..

프랑스어로 '귀부인'을 뜻하는 노트르담(Notre-Dame)이 성당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말로 빈번히 사용되기 때문이었다.

비교적 정돈된 건물 외벽과는 달리, 조각품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문 양쪽에 사자는 'Marcus'를, 황소는 'Lucas'라 적힌 복음서를 들고있다. 마르코, 루카 복음을 말하는 게 아닐까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로잔 노트르담 성당 주변 광장에서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가 있는데,

조화로운 건물 너머의 레만호수까지 보여 상쾌하다.

뒤에 레만 호수가 보인다.

성당 뒤로 난 길을 따라 적당히 걸다가 또 다른 역을 마주쳤다.

이 역에서 메트로 종점 레만호수 방향으로 이동했다.

로잔 노트르담 성당



레만 호수

Ouchy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레만호수가 있다.

로잔의 레만호수는 엄청 한산했는데..

체스를 두시고 있던 중년 아저씨들 몇분이 전부였다.

그리고 백조?에 밥을 주시던 신경질적인 할머니

고요한 호수의 스케일은 바다라 해도 믿을 정도이다.

공원을 따라 여러 조각들이 있는데 유독 나체의 여성상이 많이 보인다.

분명 어떤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기념사진!


생각보다 딱히 볼 것이 없었던 로잔이었다.

한편 프레디머큐리를 동경하는 일행이 로잔 근처에 있는 몽트뢰를 강하게 열망하여 고민하기 시작했다.

프레디머큐리가 몽트뢰에 머물면서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냈다는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 스토리를 이용하여 몽트뢰의 레만호수에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을 세워놓았다.

이 동상 하나 보러 갈까말까...


로잔 레만 호수


[로잔 '아트브뤼' 박물관 소개]

2013/12/31 - [World/Switzerland] - [유럽여행/5일차-스위스] 로잔, 가공되지 않은 예술 '아트브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