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민박 아주머니의 추천 루트를 참고하여 밀라노 첫 관광지로 스포르자 성을 선택했다. 이 성 근처로 관광지들이 적당히 몰려있는 것 같았고 꼭 보고 가야 할 두오모도 가까웠기 때문이다.
카도나 역에 내리면 바로 코앞에 성이 보인다.
*스포르자 성(Sforza Castle), 밀라노
이 스포르자 성(Sforza Castle)은 15세기에 지어진 성으로 오늘 날에는 박물관과 아트 콜렉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참조) http://faremilano.wordpress.com/2011/10/22/sforzinda-il-castello-sforzesco-di-milano-per-i-bambini/
멀리서 보면 이렇게 대단해 보이는데,
막상 들어와서 네모난 앞마당을 거닐고 있자니 괜히 왔다 싶다..
그런데 여행 후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꽤 재미난 얘기들이 많았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우리가 꽤 잘 아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482-1499년 동안 성의 소유주, 루도비코 스포르자(Ludovico Sforza) 공작에 고용되어 프레스코화를 그리는 등의 일을 했다.1476-1513년이 다빈치의 전성기라고 하는데 그 중 10년 이상을 이곳에서 보낸 것이다. 특히, 다빈치의 매우 유명한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이 루도비코 공작이 지시한 교회 보수 작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한다.
이 스포르자 성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한 교회가 보이는데 현재 그 교회에서 최후의 만찬을 소장하고 있다. (2013년 10월 기준)
한편, 1499년 프랑스 군대에 밀란이 공격 당하자 다빈치는 여기서 베니스로 이동했다.
최후의 만찬
* 이탈리아 전쟁
한편 다빈치가 밀란에 있던 1400년 말, 루도비코 공작의 밀란 영지 주변에는 베니스 공화국과 나폴리 왕국이 위협으로 있었다.이들을 견제할 목적으로 루도비코 공작은 프랑스를 끌어들였는데, 샤를 8세는 이탈리아를 먹을 좋은 기회로 여겨 덥썩 물고 내려왔다.
베니스공화국 영토 나폴리 왕국 영토
그런데 막상 포르노보(Fornovo)전투에서 루도비코 공작은 베니스와 나폴리 쪽으로 갑자기 돌아섰다.이탈리아 전쟁의 첫번째 발생지였던 포르노보 전투가 있던 곳은 현재 Parma라는 도시 좌측에 위치한 지대로 긴 강을 두고 양쪽에 군대가 주둔한 것을 볼 수 있다. Parma는 밀란에서 피렌체 내려가는 길의 중간 지점에 있다.
한편 샤를 8세는 1498년에 사망했고, 뒤를 이은 루이 12세는 베니스와 동맹을 맺고 밀란을 재침공하였다. 결국 체포된 루도비코는 프랑스 감옥에서 사망했다 한다. 그런데 이 관련 내용을 찾다보니 양쪽 편 모두에 고용되어 이쪽저쪽에 끌려 다니는 스위스 용병들을 보게 되는데.. 그들의 중립적인 모습이 왠지 우습다.
스위스 용병
대충 이 정도의 내용이라도 알아둔 채로 여행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 스포르자 성을 나오니 FUCK MONEY FUCK POLICE라는 그래피티가 반긴다.
역사적으로는 매우 할말이 많은 장소인 것 같긴 하다만 막상 본 장소를 걸어 다녀보니 그저 그랬다.
아무튼 다음에 들를 곳은 최후의 심판이 걸려있는 성당이다.
스포르자 성
카도나역(cardona) 혹은 카스텔로역(castello)에서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