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o Cenacolo Vinciano (최후의 만찬, 박물관)

Address: Piazza di Santa Maria delle Grazie, 2, Milano, Italy

Phone:+39 02 9280 0360


바로 전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후원했던 루도비코 공작의 스포르자 성을 보고 왔다. 이번에 들르는 곳은 다빈치의 유명한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이 보관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스포르자 성에서 적당히 걷다 보면 가 닿을 곳에 위치해 있었다. 위 사진을 보면 두 개의 건물이 보이는데 하나는 최후의 만찬이 있는 그냥 박물관이고, 그 옆의 특별해보이는 건물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 Santa Maria delle Grazie) 교회이다. <최후의 만찬> 역시 루도비코 공작의 야심찬 교회 레노베이션 작업의 일환으로 이 산타마리아 교회의 프레스코화로 그려진 것인데, 관광 상품이 된 오늘날에는 박물관을 두고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 by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은 댄브라운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도 언급되는데 소설은 그림 속의 여성은 마리아 막달레나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들은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본 박물관 티켓판매를 대행해주는 한 기관은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이유는 투어 중에 알 수 있을 거라 한다. (http://www.leonardoamilano.org/english/faq.php)

아쉽게도 우리는 그냥 가서 보려 했는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할 수 없었다. 한번에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박물관 측도 굳이 현장 예매를 허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위 티켓 대행 업체에 따르면 관람 시간도 <최후의 만찬>을 볼 수 있는 시간은 15분으로 정해져 있고 이는 그림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이탈리아 문화부의 규제를 준수한 처사라 한다. 한편 삼성이 본 박물관을 후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삼성이 유럽에선 예술 후원에 많은 마케팅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데 국내는?

 

Santa Maria delle Grazie(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 교회

이런 교회의 입구에는 항상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교회라 그런지 별다른 터치는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왜 루드비코 공작은 다빈치 등을 동원하여 이 교회 레노베이션을 했을까? 그는 본 교회에 추후 자신을 포함하여 스포르자 가문 사람들을 안치시키려고 했고, 실제로 1497년 그의 아내 베아트리스가 이곳에 묻혔다.

한참 후 1543년도에는 교회 중앙 길 우측에 티치아노(Titian)의 <가시면류관(The Crowning with Thorns)> 그림도 걸리게 되었는데 나폴레옹 시대 때 프랑스가 가져가버렸고 지금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한다.

<가시면류관(The Crowning with Thorns)> by 티치아노(Titian)

 

그러나 기초적인 지식 없이 둘러본 교회는 그냥 잘 만든 교회 중 하나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대충 둘러보다 밖에 나와서 일행을 기다렸다. 한편 일행은 교회 내부에서 진행 중인 미사에 참석하여 충실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밖에서 멀뚱멀뚱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는데,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블로깅하는 여성이 눈에 들어온다.


교회 옆을 지나가는 트램.


산타마리아 교회


일행이 나온 후 거리를 걷다보니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관광지 사이의 거리가 다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오모를 향해 걸어가기로 했다.